이 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티티카라는 아이의 편지로 시작된답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많은 동물들이 사는데... 티티카의 동생 슈슈는 동물들을 너무 무서워하거든요.
궁금쟁이에겐 모든 게 재미있지만 겁쟁이에겐 모든 걸 무서워만 한다고 생각한
티티카가 책에서...
"너는
궁금쟁이니, 겁쟁이니?하고 물어보니.......
강이가 작은
목소리로..."겁쟁이야!"이러네요.ㅋㅋㅋ
어째요. 우리 강이는 동물들을 너무너무
무서워하거든요.
4살땐 안그랬는데.... 5살 이후론....
겁이 많아져서...
길가다 개를 만나면 정말 너무 무서워해서
안아줘야하거든요.
소풍가서 뱀도 만나고, 카멜레온이 벌레를 잡아먹고,
사향고양이가 나타나서 도시락에 있던 고기를 물고 달아나고....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살 수가 없을 것 같긴 해요.
소풍갔을 때 ... 카멜레온이 샤샤의 모자를 가져갔는데... 티티카는...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어요.
카멜레온이 눈이 나빠서 샤샤의 모자가 먹이인 줄 알고 가져갔는지,
아니면 먹이가 아닌 줄 알았는데... 장난치느라 가지고 갔는지가 궁금했답니다.
과연
어느쪽일까요?
그 답은... 카멜레온이 눈이 나쁜 동물인지, 좋은 지를 알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눈이 나쁘면 먹이인 줄 착각했을테고, 눈이 좋으면 장난을 친 것을테니까요.
그래서 티티카는 책이 많은 나라에 사는 곰곰이에게 물어봤어요.
곰곰이는 먼저 카멜레온의 눈이 좋은지 나쁜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큰 먹이와 작은먹이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눈이 좋다면 큰먹이든 작은 먹이든 잘 먹겠지만, 눈이 나쁘면 작은 먹이는 보이지 않아 먹니
못할테니까요.
그럼 큰 먹이와 작은 먹이 중 어떤 먹이를 놔 두어야 카멜레온의 시력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을까요?
작은
먹이요!!!!
이유는...작은 먹이를 두었는데... 다음 날 없어졌다면 카멜레온의 시력이 좋은 것이고,
그대로 있다면 시력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깐요.
책에서... 티티카가 동생에게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질문을 하니... 강이가 바로 대답을
하네요.
책을 다 읽자마자 바로 한
번 더 읽어달라고 하던데...
제가 읽어주기 조금 버거워서 다음으로 미뤘답니다.
글자 많다고요.ㅋㅋㅋ
그리고 오늘 오전에 책읽어준다고 하니 이 책을 가져왔길래....함께 읽어봤어요.
곰곰이 대신 강이의 이름을 넣어서 각자 자기 역할의 편지를 직접 읽으니 더 재밌었어요.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야기 속에서 반복해서 설명을 해 주니.. 어렵지 않았고요.
카멜레온의 눈이 좋은 지, 나쁜 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강이가 동물들을 무서워하고, 겁이 많은 편인데...
책에 나오는 티티카의 동생 샤샤와 곰곰이도 동물을 무서워한다니...더 반가워하는 눈치였어요.
티티카가 한 말 중에서.... "너는
궁금쟁이니? 겁쟁이니?"라는 말이 계속 생각난다는 강이!
길에 다니는 개만 봐도 넘 무서워하는데...
그러면서도 틈만 나면 동네 애견샵에 강아지를 보러가자고 하는 강이거든요.ㅋ
겁 많은 아이지만...호기심 많은 궁금쟁이임에 틀림없답니다.
아이랑 책을 읽고 일상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생각주머니가 쑥쑥 자라나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