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놀이터 햇살어린이 10
임문성 지음, 이은영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문학] 달빛 놀이터

현북스 /  임문성 창작동화 / 초등도서 추천 

 

 


 따뜻한 달빛이 느껴지는 임문성 창작동화

 

   따뜻한 달빛이 느껴지는 예쁜 창작동화를 읽어봤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단아는 이름처럼 예쁘고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에요. 그런데 병으로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유치원에 다닐 때 밤이면 잘 안보여서 야맹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해 병원에 갔는데 알피(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아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라 진행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어요. 단아는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와 의사 선생님의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어요.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단아는 그 말이 와 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점점 시력이 나빠지더니 낮이라도 어두운 곳에서는 사물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져서 혼자 다니기가 힘들어졌어요. 단아의 엄마는 그런 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어요. 엄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마마걸이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했어요. 엄마없이 혼자 다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성격만  점점 신경질적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곁에서 지켜주던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외할머니와 둘이 생활하게 되었어요. 할머니께서는 학교앞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계셔서 엄마처럼 하루종일 단아를 돌봐주지 못했어요. 학교도 다니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생활하면서 어떠한 희망도 없던 단아는 우연히 슈퍼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슈퍼문이 뜨는 날 찾아온 기적

 

  정말 기적이 일어날까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단아가 갑자기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날까? 소설이니깐 혹시나 그럴까?하면서 책을 봤는데... 그런 기적은 없었답니다.단아는 눈을 뜨게 되지는 않지만 또다른 기적을 경험하게 돼요. 환한 달빛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놀이터에서 처음보는 아이와 친구가 되는 것.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요.

  단아는 처음만난 아이에게서 소중한 손거울을 선물받게 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을 새롭게 돌아보게 된답니다. 시각장애, 어머니의 죽음은 너무나 큰 아픔이에요. 세상과 문을 닫아버린 아름다운 달빛을 보고, 친구를 만나 마음을 터놓게 되는 일은 기적같은 일이었어요.

어떠한 희망도 없던 단아 앞에 나타난 친구는 바로 단아엄마의 어렸을 때 모습이었어요. 단아는 엄마를 만나고 나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현실에서도  세상을 향해 닫았던 문을 열고나니 진짜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나서 ...

 

  단아는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좌절도 많이 겪게 될 거에요. 하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기적같은 힘이 단아에게는 생겼거든요. 단아처럼 힘든 일을 겪지는 않더라도, 자라면서 누구나 겪게되는 성장통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나면 장애를 가진 친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단아와 비슷한 나이대의 초등학생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딸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