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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 엉뚱이 마빈의 비밀스런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5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슈 헬러드 그림, 이준우 본문채색 / 현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현북스 햇살어린이.동화5 <여자로 변한거 아니야?>
/ 어린이창작동화 추천
엉뚱이 마빈의 비밀스런 이야기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글 루이스 새커 ㅣ 옮김 김영선 ㅣ 그림 슈 헬러드
책 받은 지는 한 참 되었는데... 읽고 있던 책이 있어서 출근길에 가방에 쏙~ 넣어서 나왔어요. 오늘따라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자리가 나서 앉아서 책을 펼쳤어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큰 글자들과 재미있는 그림, 그림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장이 절로 넘어가더라구요. 물론 초등 저학년이 볼만한 내용이지만 요즘 어린이동화책을 몇 권 읽어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엉뚱해 보이지만 한 번쯤 상상했을 듯한 이야기랍니다. 누구나 어릴 때 한번쯤은... "내가 만약 남자(여자)였으면?"하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요? 전 그런 생각을 해 봤던 것 같아요.
마빈은 남자아이랍니다.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성 정체성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거나 한 게 아니라... 평범한 한 남자아이랍니다. 마빈은 어느날 짝꿍에게 팔꿈치에 뽀뽀를 하면 여자아이로 변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로 여자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팔꿈치에 뽀뽀를 하려고 하루종일 시도를 하게 된답니다. (정말로 여자가 되고 싶거나 한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아주 우연히 팔꿈치에 뽀뽀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고도 설마~~ "팔꿈치에 뽀뽀를 했다고 정말 여자가 되겠어?"하고 생각했는데, 여자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런데... 그 전에는 몰랐던 여자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여자가 되니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고, 머리를 묶고 싶고, 아무 데나 하트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어요. (이 대목을 보고 저 혼자 킥킥 웃었답니다.) 우리 딸이 아무데나 하트를 그리거든요. 이름적을 때 모음 위에다가 하트를 꼭 그리거든요. 책 읽다가 딸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글자가 크고 내용이 그리 길지 않았기도 하지만~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다 읽어질 만큼 재밌었어요. 결말이 궁금하신분은 꼭 읽어보세요. 이성이 궁금한 아이들도, 상대방이 이해가 안가는 아이들도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크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글쓴이 루이스 새커는 초등학생 독자들을 위한 무척 재미있는 책을 여러 권 쓴 작가라고 해요.
'어린이 열일곱 명이 뽑은 작가'라는 이름의 상을 받기도 했다는데... 이 책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책을 읽고 성정체성이나 남녀의 서로 다른 성향에 대한 이야기, 학교 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 등도 나눠보면 좋을 듯하답니다.

2013.5.23 /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를 읽고... 두런두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