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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글쓰기 - '쓰는 사람'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황유진 지음 / 호호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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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두근두근 기다립니다. 황유진 작가님 책은 언제나 믿고 봅니다.
이번 책도 곁에 오래 두고 싶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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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구리다
표영민 지음, 김효찬 그림 / 월천상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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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표영민 작가님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기를

열렬히 기다리는 애독자이다.

첫 그림책을 출간(내가 책 출간한 마냥 기뻤다)하고 나신 뒤 소식이 뜸하시다가

최근에 글이 자주 올라와서 반갑고 감사하게 글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출간 소식을 듣고 난 뒤 득달같이 주문해서 샀다.

그리고...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이 책을 읽은 내 마음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적어본다.

'나는 개구리다', '나는 개다'

이런 제목의 책은 겁이 덜컥 난다.

음...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오십대를 넘은 이 나이에도 뭐라고 한마디로 나를 규정짓지 못하고

입이 달싹달싹, 우물우물거리고 있다.

속표지를 넘기니 첫 문장이 '글쎄 말이야.'였다.

엥? '글쎄 말이야'라구.

'글쎄 말이야.'가 어떻게 되는 이야기이지?

이 날부터 이 말이 오래오래 머릿속에도 맴돌고

귓가에도 맴돌면서 그림책을 읽고 또 읽게 만들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 말이 주는 잔상때문에 자꾸 읽고 싶은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건 말맛때문이었다.

'~없더라, ~몰랐을걸, ~뭐가 될까?, ~길어질지도 몰라, ~나는 건 싫은데'

말이 마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나 혼자 읽어도 재미있고

아이들한테 읽어주어도 재미있었다.

이 말맛이 주는 재미는 혼자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올챙이가 '꽃사슴 누나처럼 예뻐지면 기분이 어떨까?'

'그래그래 예뻐지면 기분이 짱이겠다.'

그리고 하나 더

말맛과 함께 그림맛이 웃음지게 했다.

'뱀처럼 길어질지도 몰라.'와

'다람쥐처럼 나무를 잘 타면 멋지겠지.' 장면은

뱀과 아기다람쥐 얼굴을 한 올챙이가

어찌나 귀여운지 꽉 깨물어 주고 싶었다.

그나저나

이미 몸은 커지고 나날이 늙어가고 있는데

난 뭐가 되고 싶지?

아... 모르겠다.

그래도 개구리처럼 또 꿈꿔 봐야지.

아이들보다 어른인 나를 더 꿈꾸게 하는,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그림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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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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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이 책을 끼고 살았다.

아니, 윤동주 시인과 함께 살았다고 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이건 소설이야.

소설은 허구야.

너무 잘 알고 있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마치 내가 동주가 수감되었던 후쿠오카형무소 제3수용동에 있는 것 같고

그래그래!

나의 동주가, 우리 동주라면

틀림없이 이랬을거야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면서

너무 아프고 눈물났다.

그래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재미나게 읽히는데도

빨리 읽을 수가 없어 꼭꼭 씹어먹듯 읽다 보니

한 달이 되어갔다.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시인 동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뼛 속 깊이 느껴졌다.

작가에게 존경을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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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동시 사전
최종규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스토리닷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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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어여쁜 책을 어찌 알려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까?
온 나라 사람들 집집마다 한 권씩 옆에 끼고 읽었으면 좋겠다.
동시 한 편 한 편 소리내어 읽으니 더욱 좋고 입에서 피아노 소리가 난다.
마음이 순하디 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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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는 기분 창비청소년문학 75
박영란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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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소설이었다.
그다지 극적인 사건이 없는 그런 소설.
'무슨 내용인데?'하고 누가 물으면 딱히 말할 것도 없는 그런 소설.
'뭐... 그냥 한밤중 편의점에서 일하는 열여덟 살 소년 '나'와
편의점에 찾아오는 손님들 이야기야' 정도.
그런데 이상하게 소설이 잘 읽혔다.
읽는 동안 다른 책은 읽지 않고(동시다발로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이 책만 읽었다.

음... 읽은 지 이주일이 넘었구나.
아직 이 책이 주는 여운이 남아 있다.
'나'가 일하는 그 변두리 편의점에 나도 한밤중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왠지 따뜻할 것 같고
삼각김밥과 컵 라면을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여운만으로도 좋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
창비청소년문학으로 나왔고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없을 따스한 책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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