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관점과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깊이 읽기 과정에서 얻을 수있는 가장 심오한 혜택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프루스트는 읽기의 경험 속에서 일어나는 친밀한 감정을 ‘고독속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비옥한 기적‘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우리가자신의 개인적인 세계에서 미동도 않은 채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할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은둔의 작가 에밀리 디킨슨도 읽기를 통해이런 능력(즉 자기 공간을 떠나면서도 떠나지 않는 능력)을 얻었지요.
ㅡ7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때로는 우리 지능을 아웃소싱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정보는 가장 빠르게 단순화해 소화하기 좋게 걸러주는 정보 아웃렛에 맡기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뭔가를 잃어갑니다.
ㅡ12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때로는 우리 지능을 아웃소싱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정보는 가장 빠르게 단순화해 소화하기 좋게 걸러주는 정보 아웃렛에 맡기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뭔가를 잃어갑니다. 마치 하나의 언어에서
나는 언어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그러는 것처럼 말이지요.
ㅡ12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하여 가장 사적인 마지막 편지에서 여러분과 저는 스스로를마주하고 질문해볼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독자로서 세 가지 삶을 살고 있는지, 은연중에 세 번째 삶으로 들어가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은아닌지, 읽기라는 우리의 고향을 아예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저는 읽는 뇌가 간직한 관조의 차원을 육성하고 보호해야 비로소 우리 공동의 지성과 연민, 지혜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전수할 수 있다고 제안할 것입니다.
커트 보니것은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광산의 카나리아 에 비유했지요. 예술가와 카나리아 둘 다 우리에게 위험을 경고해줍니다.
ㅡ3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개입니다. 인간인 당신들은 나만큼 이성적인 피조물이 아니 므로 어떻게 개가 말을 하느냐고 하겠지요. 그러면서도 시체가 말을 하고, 주인공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단어들을 써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믿는 눈치더군요. 하지만 개도 말을 한답니다. 단지우리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할 뿐이죠.
ㅡ3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