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가장 사적인 마지막 편지에서 여러분과 저는 스스로를마주하고 질문해볼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독자로서 세 가지 삶을 살고 있는지, 은연중에 세 번째 삶으로 들어가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은아닌지, 읽기라는 우리의 고향을 아예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저는 읽는 뇌가 간직한 관조의 차원을 육성하고 보호해야 비로소 우리 공동의 지성과 연민, 지혜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전수할 수 있다고 제안할 것입니다.
커트 보니것은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광산의 카나리아 에 비유했지요. 예술가와 카나리아 둘 다 우리에게 위험을 경고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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