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실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구애라는 땅에 들어가 얼 쩡거리지 말아야 한다. 그 땅에서는 모든 웃음과 모든 언어 가 만이천 가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열두 가지 가능성을열어젖힌다.
삶에서 낭만적인 영역만큼 운명적 만남을 강하게 갈망하는 영역도 없을 것이다.
모멸과 모욕의 순간들을 켜켜이 쌓아올린 책. “모욕”으로 점철된 삶, “나”를 지운 삶, 그리하여 자라지 못하고 망가진 “아이” 루이즈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다. 네게 누군가 달콤한 노래(자장가)를 불러주었더라면 자라날 수 있었을까.
오후 4시. 아무일 없는 하루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오후의 한가운데,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버렸음을 알게 되는 시간, 이제 저녁이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시간이다. 이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 데도 소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부끄러워진다.
우리는 서로의 목구멍을 타들어가는 서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