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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 ㅣ 요즘문고 1
우엉, 부추, 돌김 지음 / 900KM / 2020년 7월
평점 :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월세와 2년마다 돌아오는 재계약'
이 책에서 나와 저자간의 가장 공감대는 우엉님의 전세계약이었다.
30년 이상을 살면서 나에게 가장 큰 결단은 바로 '독립'이었다.
계약할 전세가 없어 과분하게 큰 집을 계약하였고
덕분에 월세 못지 않은 공과금이 나가면서 길게는 2년마다,
짧게는 한달마다 돈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다양한 가족이 있지만 이 책 속에 나오는 가족은
나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셋이 함께 살게 된 이유인 이사 횟수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판을 너무나도 크게 벌려서, 지금은 혼자 20평대 전세아파트에 살고있지만
남들이 보기와는 달리 나에겐 큰 짐이 되버렸다.
전세계약 할 만한 집이 없었기 때문에 큰 돈을 지불해서라도 들어왔던게 가장
큰 실수였고,
2년 뒤 벌려 놓은 판이 너무 커 이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재계약을 했던것이
두번 째 실수였다.
'큰 집에 살면서 자랑 하냐!'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던 걱정거리를
같이 품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책이 되었다.
너무나도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공감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생각해 볼만한 또다른 공감대도 엿 볼수 있어 좋았다.
돌김&부추 부부와 선후배 사이인 우엉에게만의 고민(?) 거리 일 수도있는 부분.
신혼부부와 함께 살면 무례(?)한 일이 벌어 질수도 있을 법하지만
그런 질문 따위를 하는 자체가 무례한 일이라는 작가.
이 부분에서는 공감 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내가 겪지 못한 다른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머리를 쾅 하고 맞은 느낌이었다.
다른 개인의 삶에 대해 '그렇지 않냐?'는 내 자신의 개인적인 상상, 생각, 혹은 의견들은
다른 개인에게 상당히 도움 안되는 영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족'이란 터울안에서
그들이 원해서 이런 '가족'을 만들었고 우린 그런 가족을 보며
나와의 이상이 같지 않다면 PASS 해야 하는 나만의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수 있었다.
'주거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만나게 된 가족.
그들에게 '주거지'보다 더 큰 삶의 선택지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만한
타인의 삶을 엿 볼수 있다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