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뽑기의 달인‘ 괜찮아 다 그렇게 자라는 거야

뽑기의 달인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윤해연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9월

<창작동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뽑기의 달인'

괜찮아 토닥토닥 다 그렇게 자라는 거야

초등 추천도서 / 창작동화 추천

초등 4학년 만두군과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뽑기의 달인' 책을 읽어봤어요

'뽑기의 달인'.. 요맘때 아이들 마음을 휘어잡는 제목이네요 ㅎㅎㅎ

이 책을 읽으면 제목처럼 '뽑기의 달인' 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만두군은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고 하네요 ^^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신작 '뽑기의 달인' 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개성 넘치는 6개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뽑기의 달인' 이랍니다

어릴 때 다들 이런 기억 하나쯤은 있으실 거예요

엄마에게 털어놓자니 저번처럼 동네방네 소문 다 낼 거 같아 싫고..

그렇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하자니 찌질함을 들키는 거 같아 싫고..

어디든 털어놓고 싶어 일기장이나 수첩에 적어놓은 나의 속마음들..

요즘 아이들 말로 하면 이불 킥 각인 이야기들.. ^^ 

그런 이야기들이 '뽑기의 달인' 책에 6가지 이야기로 담겼어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권 '내 이름을 불러 줘' 에서는

희소 난치병을 앓게 된 은우와 반려견 스누피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평소에는 느끼기 힘들었던 슬픔과 좌절, 희망과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마음에서 울컥 차올라 봇물 터지듯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면..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두번째 이야기 '뽑기의 달인' 에서는

아이들은 '괜찮아 다 그렇게 자라는 거야' 하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어른들은 우리 때와는 또 다른 지금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뽑기의 달인>

윤해연 글 / 안병현 그림

좋은책어린이

일기장이나 수첩에 살짝 담아 두고 싶은

개성 넘치는 여섯 개의 이야기!

가끔은 미워하고 샘내도 괜찮아

누구나 머뭇머뭇, 의기소침할 때가 있지

그러면서 조금씩 자라는 거야

나도 그렇게 어른이 되었거든

** 차례 **

엉뚱한 발레리나

뽑기의 달인

화해하기 일 분 전

빵빵 터지는 봉만이

비밀 편지

나중에 할게

작가의 말

책에 나오는 6개의 에피소드는 서로 이어지지 않아요

각각의 이야기를 짧은 호흡으로 집중하여 재미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시리즈

1권 '내 이름을 불러 줘' 가 장편소설이었다면

2권 '뽑기의 달인' 은 단편소설 모음집이네요

이런 강약이 출판사의 의도된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마음에 드네요 ^^
 

6개의 에피소드 모두 다 재밌어요 ^^*

책 제목이 <뽑기의 달인> 이므로

저는 '뽑기의 달인'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아이 영찬이!!

미나 문구점에 뽑기 판에서 뽑기 달인이 되다!

​미나 문구점에 뽑기 판이 등장한 건 한 달 전..

커다란 판에 손가락만 한 종이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고

한 번 뽑는 데 오백 원!!

​종이를 뽑으면 숨겨진 쪽에 등수가 쓰여있어요

등수에 따라 선물이 다르고, 꽝도 나올 수 있답니다

이거 저도 어릴 때 많이 해봤는데 ㅋㅋ

맨날 꽝 아니면 삼 등만 나오는데 아이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1등을 뽑으면 퍼펙트 건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뽑기에서 꽝보다도 3등이 자주 나오는데

운이 없는 영찬이는 뽑기에서조차 꽝이 두 번이나 나왔어요

그래서 일찌감치 건담의 주인이 되기를 포기하고 뽑기를 안 하고 있는데

우연한 계기로 뽑기를 다시 하게 됩니다

근데 맙소사!!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영찬이는 2등을 뽑아요 대박!!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영찬이는 문구점 앞으로 달려가 뽑기를 하는데

이번엔 3등!! 그리고 다시 2등!! 한 번 더!! 까지

그리고 마침내 1등을 뽑아 퍼펙트 건담을 손에 넣게 되지요

그리고 다음 날 영찬이는 또 1등을 뽑아요 와우!!

영찬이에게만 없던 행운이 마침내 찾아온 걸까요??

이렇게 영찬이는 뽑기의 달인이 되었어요

학교에서 영찬이는 유명인이 되었고,

뽑기 판 앞은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죠

​하지만 그 후로 또 다른 1등이 나오지를 않자 뽑기 판이 사기라고..

영찬이와 문구점 아저씨가 짜고서 1등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아요

영찬이는 불안하고 초조해졌어요

뽑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것도 부담이었는데

사기라는 소문이 도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고요

그 후로 영찬이는 행운이 또 오지 않을까 뽑기 판에 매달렸거든요

그래서 용돈과 준비물을 살 돈까지 다 뽑기를 위해 썼지만

영찬이에게 행운의 여신은 다시 미소를 보내주지 않았어요

혼자서 힘들어할 때 영찬이의 옆에 다가온 것은 수호..

반에서 가장 힘이 세고 사나운 강수호랑 짝이 되는 것은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호가 내미는 손은 따뜻했고, 수호의 말에 영찬이는 마음의 짐을 덜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뽑기 판은 사라지고

뽑기의 달인이라 불리던 영찬이는 아이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어요

그래도 영찬이는 슬프지 않아요

여전히 영찬이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아이지만

운이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뽑기의 달인> 이야기에는 '어벤저스' 같은 영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울컥 눈물을 쏟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아니지만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을 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어요

폼 나지 않아도 괜찮아~ 다 그렇게 자라는 거야..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