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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에 이어 2권까지 다
읽어봤어요
작가님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소설은
읽기 어렵지는 않았지만 ㅎㅎ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같이 일하던 동료가 요건
좀 쉽고 재밌다며 '한강' 을 추천해줘서
'나도 한 번 읽어보자!!'
하고 '한강' 을 세트로 지르고
열심히
읽다가
중도 포기한 전적이 있지요
ㅋ)
'교육' 이라는..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책이 술술 읽히지만
마음속 실타래도 술술 풀리지는
않더라고요~ 마음이 무거워지고
착잡함이 쌓여가네요
OECD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을 공부하는데 쓰면서도
학업 성취도는 가장 낮고 사교육은
가장 심한 나라..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 지수는
2010년 이래 4년 연속 OECD 국가들 중 꼴찌..
한국에서 성적 비관으로 자살하는
학생은 하루 평균 1.5명..
우리 교육의 현장을 치밀하게 분석해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제안한다!
신념은 사라진 지 오래요.. 이리저리
떠밀려 가기 바빠 우왕좌왕하는 교육 현실에
그래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조정래 작가님이 교육 관련 화두를 던진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해요
단순히 교육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결 고리가 있는 여러 제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작가님의
비판도 섞여 있기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물론 그 생각에 100% 동조하고
찬성하는 것은 아니에요
읽으면서 불편한 내용도 있고 거부감이
드는 표현도 분명 있었습니다
(특히 이소정 선생님 관련
에피소드들은 뭔가.. 읽으면서도 맘이 편치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기에
예비부모로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엄마로서, 아빠로서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네요

<풀꽃도 꽃이다> 2권
차례를 보면 다음과 같아요~
자발적
문화식민지
2
푸르게 자라게
하라
누구의
잘못인가
풀꽃 같은
존재들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새 빛의
배움터
그들의 열망, 그들의
선택
그래도 희망의 나무
심기
2권에서는
영어 사교육, 기러기
가족, 가출 청소년 문제,
선행학습, 부모들의 공부 절대주의,
청소년 알바 등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소설이지만 전혀 소설 같지 않은...
마치 뉴스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만큼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 있어요
읽는 내내 작가님이 쓴 사설이나
칼럼을 읽는 느낌이 들었네요 ㅎㅎ

사랑으로 낳아 사랑으로 키워 낸
아이들에게 점점 '듣기 싫은 말' 만
하는 이유는 뭘까요
'듣기 싫은 말' 을 쏟아내는 부모가
자녀와 사이가 좋을 수
있을까요..
'듣기 싫은 말' 을 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까요
자녀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은
의외로 그리 대단한 말들이 아닌데 말이죠
'수고했어', '괜찮아', '그
정도면 충분해'.. 평범한 말이지만 아이들에게 강력한 힘을 주는 말들..
자꾸 잊어버리네요.. 쩝..
다시 한 번 더 마음속에
새겨두어야겠어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제일 많이
등장하는 문제는
부모가 바라보는 곳과 아이가 바라보는
곳이 전혀 다르다는 것..
중학교 2학년인 한동유는 엄마와의
마찰 때문에 가출을 하는데
엄마는 아들이 권력을 가진 고급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고,
아들인
한동유는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어요
부모가 아이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과하고 엄격하며 일방적이어서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고 있으니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저부터도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라는 말을 자주 하니 할 말이 없네요..
저희 아들은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너무 좋아해요
나중에 꼭 이곳에서 알바를 해서
아이스크림 실컷 먹는 것이 소원이래요
그런 아들에게 제가 해준 말은
"아이스크림이 꽝꽝 얼어서 스쿱으로 뜰 때 어깨가 아파 힘들다더라",
"기왕이면 시급을 더 많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아이스크림 가게는 시급 적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한다고
아이스크림 실컷 먹는 것은 아니다" 라며
팩트를 전해준다는 포장을 하여
아이의 생각을 부정하는
말만 내뱉었네요
아이가 나중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제일 믿음을 줘야
할 엄마에게 부정당할까 봐 털어놓지
못해도 할 말이 없네요
<풀꽃도 꽃이다> 책 속의
아이들이 강교민이라는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털어놓는 이유가 있겠죠
어른인
강교민이 먼저 아이에게 믿음을
보여줬기에 아이도 그를
믿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죠
어른이 아이에게 보낸 믿음과 아이가
어른에게 보내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이것이 비단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교감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학생과 사회
간의, 학교와 사회 간의, 학교와 정부 간의..
모두 신뢰와 교감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작가님이 '작가의 말' 에서 주인공
강교민이란 이름이 무슨 뜻의 줄임말일까..
그것이 소설의 주제니까 독자들에게
퀴즈를 낸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너무 궁금해서 검색 찬스를 써서
미리 그 뜻을 찾아봤어요 ㅎㅎ
강력한 교육
민주화..
어우 말이 너무 어렵네요
ㅎㅎㅎ
하지만 그가 책 속에서 보여줬던
행동들을 보면 이해가 쉬워요 ^^

<풀꽃도 꽃이다> 마지막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
작가님이 생각한 이상적인 교육의
미래가 행복했음 하는 마음으로 그리셨겠죠?
책을 읽기 전,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한 방향과 결말은 아니었지만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히 알겠어요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즐겁게 일을 하며 보람과 행복을 느껴야
교육이, 가정이, 학교가, 사회가
올바른 기능을 했다 말을 할 수 있지요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말을 하면서
꿈을 꿀 기회조차 주지도 않고,
꿈을 꿀 시간조차 주지 않는 것은
아닌지.. 미래는 아이들의 것인데 말이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X이
되든..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