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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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을 읽고~



며칠 전에 남편이 인터넷 뉴스 기사 하나를 보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자녀 1명을 대학까지 보내려면 4억이 든다고 기사에 나왔다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2&aid=0003150710&sid1=001

자녀 1명 대학까지 4억…허리 휘는 40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 처음도 아닌데 뭘 그리 호들갑인가 싶었지만 (속으로 ㅎㅎㅎ)

남편은 아이 교육이나 교육비에 크게 관심을 안 두던 사람이라 놀랄 만도 하겠다 싶었어요 ^^


뉴스 기사를 다 읽더니 남편은 갑자기 아들 교육 걱정, 노후 걱정 들어갑니다 ^^;;


​신랑 외벌이지만 세 식구 먹고살고 하는 거 힘들지 않았고

초등 4학년 아들도 잘 키우고 있고,  나름 열심히 행복하게 산다고 자부했지만

이런 기사 하나에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급 고민이 생기고,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급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월급은 제자리 걸음인데 아이가 크면서 돈이 들어갈 곳은 점점 많아지고..

사교육비와 노후 준비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과연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이라 사교육이라고 해봤자

체육활동.. 지금은 탁구, 수영하고 있고..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하는 것이 전부인데요

학년이 올라가도 그럴 수 있을까..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음.. 글쎄요.. 장담할 수가 없네요.. ㅡ.,ㅡ;;;


아들이 초등 저학년을 지나 고학년으로 올라가니 교육, 특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점점 늘어나요

흔들리는 눈동자 속으로 책 한 권이 들어옵니다..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


우리 교육의 현장을 치밀하게 분석해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제안한다!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에 이렇게 나와요

육아서도 아니고 교육 관련 전문가도 아닌 조정래 작가가? ㅎㅎ


흥미 반, 호기심 반으로 <풀꽃도 꽃이다> 1권 책을 집어 들었어요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

해냄출판사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작가 조정래의 차갑고도 뜨거운 시선!


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100년의 약속, 교육을 고민한다!




 

조정래 작가님이 아버지이긴 하시지만 현역(?) 은 아니시잖아요 ㅎㅎ

중학생, 고등학생 손자를 둔 할아버지시면서 왜 이런 소설을 쓰게 되셨을까요~

'작가의 말' 세 번째 소망에 그 이유가 잘 나와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


<풀꽃도 꽃이다> 1권 차례는 다음과 같아요~


나무는 왜 흔들릴까

나는 나 혼자일 뿐이다

엄마가 없는 곳으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나는 나야

왕따, 은따, 스따

학교 폭력의 뿌리

나도 사람이다

자발적 문화식민지 1




 

<풀꽃도 꽃이다> 에서 중심 인물은 '강교민' 이라는 사립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에요


모의고사가 끝나고 학교 복도에 전교생 석차가 붙자

강교민이 교장실에서 교장과 대립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유명 학원의 '1타 강사' 뺨치게 '찍기 짱' 이라고 학생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어느 학원에서는 학교 월급의 다섯 배나 되는 보수로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소문이 있기도 하고..

강교민은 말만 앞서는 사람이 아니고 실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라 교장도 꼼짝을 못 하네요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학생들에게 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고,

수업 시간 중에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 중에 하나는 나와 남을 비교해 가며 불행을 키우는 것이다' 라는

영국의 교육가 '닐' 의 명언을 되새기며 명상을 하게 하는 그런 선생님이에요





 

어느 날 강교민에게 갑자기 고교 동창인 유현우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대학 1학년 딸 하나, 중학교 3학년 아들 하나를 둔 잘 나가는 대기업 부장님인 친구는

중학교 3학년 아들 (유지원) 과 와이프 (김희경) 의 갈등 때문에 강교민에게 S.O.S. 를 칩니다


엄마와의 갈등 때문에 아들이 노트북에 고해성사 대신 엄마에 대한 불평불만과

자살에 대한 글을 남겨서 깜짝 놀란 아빠 (유현우) 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죠


강교민은 친구 아들 (지원) 을 만나보지만 지원은 엄마가 없는 곳으로 떠나는 방법은 자살뿐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지원 엄마 (김희경) 는 아이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있어서 그게 아이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걸 모르고 있고요


'아이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해야 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 이 아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소설이니까요..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이 전부 살을 붙인 과장된 이야기였다면..

제발 사실이 아니었음 좋겠지만.. 소설이지만 현실을 그대로 그린 이야기라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라서.. 삐뚤어진 모성이 아이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가슴 아프고요




 

지원 엄마 김희경의 고등학교 동창인 최미혜도 딸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딸 예슬이가 몰래 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노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아닌지.. 집 밖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딸을 향해 온갖 촉을 세우고 있지만 느낌만 께름칙할 뿐 꼬투리가 잡히지 않죠

 

헬스클럽에 갔다가 아는 엄마를 만나서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이 엄마가 예슬이 엄마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명답이네요 ^^


세상살이 그저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하며 사는 거라고..

자식 문제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세상사에 통달한 모습을 보여주죠


엄마가 아이 옆에 딱 붙어서 감시망을 사방팔방 뻗는다고 해도

아이는 어떻게든 감시망의 사각지대를 찾아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말 테고..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을 엄마 혼자 정하지 말고

 엄마와 아이가 상의해서 최선의 선택을 찾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미우나 고우나 자식이니 어쩌겠어요... 에효 =333



<풀꽃도 꽃이다> 1권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여러 가족을 보다 보니

내가 가진 걱정은 아직 아~~~무 것도 아니다.. 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ㅎㅎㅎ


2권에서 또 어떤 가족들이 나오고 어떤 사연들이 있을지..

답답한 교육 현실에 작가님이 사이다를 마구 뿌려주셨으면 좋겠지만 ㅎㅎ

그럼 완전히 SF, 판타지물이 될 거 같죠~??? ^^;;;


<풀꽃도 꽃이다> 2권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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