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뒤통수 닦고 보세요 반전주의!!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더위엔 역시 미스터리물이죠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책을 읽었습니다
(미스테리 mystery 인 줄 알았는데 미스터리 mystery 래요 ㅋ)
거의 400쪽에 가까운.. 엄청 두꺼운 책인데 휘리릭 읽어버렸네요
찰진 대사,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더해지는 긴장감이
책을 놓지 못 하게 만들더라고요 결국 이틀 만에 다 읽었어요 ㅋ
초등 3학년 아들도 재밌어 보인다고 슬금슬금 접근해 책장을 넘기려고 하는데
음... 네가 보기엔 내용이 좀 그래.. 초등 5학년이나 6학년 되면 읽자 아들~
간만에 아이 책이나 육아서가 아닌 책을 읽었더니
리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ㅋ
우선 스포가 되지 않는 큰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인 강무순은 삼수생이에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할머니가 걱정되어
혼자 시골에 남았지만 (대외적으로는 그래요)
사실은 무순이가 늦잠자는 사이 식구들이 할머니를 잘 부탁한다며
강무순만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버린 것이지요 ^^;;
식구들은 60년 동안 함께 한 배우자를 잃고 홍간난 여사가 정신줄 놓을까 걱정하지만
홍간난 여사는 참으로 씩씩하고 바지런한 분이시네요
무순이랑 싸울 때는 기력도 쌩쌩하시더라고요 ㅋ

띠지를 벗겨내면 뭔가 오싹한 분위기의 그림이 나와요
단순한데.. 실사도 아닌데.. 이게 더 무서워요.. ㅡ.,ㅡ
띠지가 두 겹인 것이 책의 디자인과 멋.짐.을 위한 것도 있지만
진실에 다가서려면 띠지를 하나씩 벗겨내듯 반전을 여러 번 거쳐야
비로소 사실이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강무순은 우연히 15년 전 무순이가 여섯 살일 때 일어난 사건을 알게 되는데
그 사건은 갑진이 할머니 백수잔치 (99살 생일에 하는 잔치) 하던 해
한날한시에 마을에 살던 딸내미 네 명이 한꺼번에 없어진 사건이에요
없어진 소녀는 유선희, 황부영, 유미숙, 조예은..
이들은 나이도, 학년도 다르고 연관 관계도 거의 없어요
경찰도 포기한 '두왕리 네 소녀 실종 사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 그 사건은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요
뒤통수 닦고 보셔야 합니다 통수에 통수에 통수를 치거든요 ㅋㅋ
자꾸 뒤부터 읽고 싶어져요 결말이 너무도 궁금하거든요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를 쓰신 분은 박연선 작가님이에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드라마 '연애시대' 로 유명하신..
그렇지만 제가 본 건 하나도 없네요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가 이분의 첫 장편소설이에요
소설이 너무 재밌어 작가님이 대본을 쓴 드라마도 찾아서 보고 싶어졌어요
한국형 코지 미스터리의 탄생! 이라고 거창하게 나와있어서
코지 미스터리가 뭔지 찾아 봤는데..
"코지 미스터리 속 사건은 선정성과 폭력성이 적고,
살인은 범죄자의 잔인한 본성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한적한 동네 같은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하며, 탐정은 아마추어, 그것도 여성이 많다.
미스터리의 상업성과 로맨스의 장점을 결합시킨 코지는
가장 상업적인 미스터리 서브 장르 중 하나이며,
플롯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시리즈로 이어져 장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30941)
흐음.. 이런 장르가 나온 지 꽤 오래된 거 같은데
저는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 아이 부끄부끄..

작가 이름은 잘 몰라도 드라마 이름 대면 "아~ 그거!!!!" 하고 알만한
유명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하신 작가님들이 추천평을 써주셨어요~
추천평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책을 덮어도 홍간난 여사의 찰진 대사가 들리는 거 같습니다
"염장을 질러라, 이년아. 그걸 하나하나 줍고 있게.
비 쏟아질 땐 처자빠져 있다가 이제 와서 깨를 줍고 자빠졌네. 게을러터진 년."
소설인데 홍간난 여사님 등장 씬에서 왠지 자꾸 김영옥 배우님이 떠오르면서
그분 생각하고 읽으면 더 몰입이 잘 되네요 ㅎㅎㅎ
소설이지만 한 편의 반전 드라마 같았던..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재밌게 읽었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