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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대장이 된 자전거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글, 유일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12월
평점 :
설 연휴도 지났고 이제 2월도 며칠 남지 않았어요
3월이 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분들이 있을 테니 그건 바로..
3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이겠네요 ^^
내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유치원에서 몇 년간 단체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거예요
저도 작년에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청 걱정하고 그랬었죠 ㅎㅎㅎ
부모는 자기 아이가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말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이길 바라지만 그게 뭐 부모 뜻대로 되나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꾸 친구랑 놀라고 하면서 친구들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역효과만 나지요
'수호' 의 엄마, 아빠는 맞벌이를 하시고, 수호는 할아버지와 하루 종일 집에 있어요
수호는 항상 혼자 놀고,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밖에서 친구랑 놀라고 할아버지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하지만 수호의 할아버지는 수호를 혼내지 않으세요
대신 수호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주시죠~
노루궁뎅이의 초등 저학년 창작동화 '골목대장이 된 자전거' 이야기에요

골목대장이 된 자전거
노루궁뎅이
글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그림 유일

엄마,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할아버지 주변을 뱅뱅 도는 수호에게
할아버지가 '친구들과 놀아라~' 하는 잔소리 대신 수호에게 건넨 말은
"수호야, 자전거 탈래?" 라는 말이에요
아직 두발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수호를 위해 할아버지는 뒤를 잡아주고,
금방 넘어져도 혼내는 것보다는 잘한다는 말로 수호를 응원해주지요

"할아버지, 절대 놓지 마세요!" 라고 수호가 말을 하면
"알았다니까!" 라고 대답을 하면서 슬그머니 자전거를 놓는 할아버지
수호는 아직 자전거를 잘 탈 자신이 없지만 용기를 내고 도전해요

또 넘어져도 투덜거리지 않아요~ 벌떡 일어나서 다시 타면 되니까요 ^^
수호에게 무심한 듯 보이지만 할아버지는 수호를 항상 지켜보고 계세요
수호는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더 힘이 나는 지도 몰라요
넘어져도 괜찮다.. 다시 일어나서 또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할아버지가 일으켜 세워주고 도와준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에요
이건 수호가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니까요

이젠 할아버지가 잡아주지 않아도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수호..
수호에게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은 자전거를 타는 방법뿐일까요??
자전거 타기를 통해 자신감도 자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는 마음도 얻고,
스스로 어려운 일을 이겨내려는 용기도 얻었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수호와 수호의 자전거는 어느새 골목대장이 되었답니다
책의 첫 장에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수호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수호 스스로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 쏟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 (여기서는 할아버지, 실제로는 엄마, 아빠겠죠?? ^^) 가
아이를 대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9살 만두군은 이 책을 보더니 자기는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고 싶다네요 ^^
사실 꽤 오래전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다고 졸라댔는데
위험하다는 이유로 절대 못 하게 하고 있거든요
음.. 당장에 수호 할아버지의 마인드로 바뀌긴 힘들겠지만
조금씩 오픈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