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18
윤흥길 지음, 이상윤 그림, 방민호 논술,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태어나면서 생이 다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갈등을 맞닥뜨리면서 살아요

셀 수없이 많은 갈등 중에 문제가 잘 해결된 것도 있을 것이고..

갈등이 흉터처럼 남아서 계속 나와 주변 사람을 괴롭힐 때도 있지요

 

나 자신과의 싸움인 내적 갈등.. 가족 간의 갈등,

사회적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고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분단국가라는 특성상 이념 갈등도 아주 심하죠

 

경험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갈등을 직접 겪어보면서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 바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너무 뻔한 답인가요?? ㅎㅎㅎ

 

특히 한국 사람의 삶과 정서를 녹여낸 한국 문학을 읽는 것

다양한 갈등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해결책을 얻는 방법이 되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 현대사에서 큰 상처로 남은

6·25 분단에 따른 갈등을 다룬 소설을 만나봤어요

 

휴이넘의 <교과서 한국문학> 중 윤흥길의 '장마' 읽어보았습니다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교과서 한국문학" 

 

 

<교과서 한국문학> 공지영, 박완서, 황석영, 박경리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교과서 수록 작품을 간추린 대한민국 대표 통합 논술 도서에요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가이드들과

소설 속 어려운 어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어 설명 덕분에

초등 고학년부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

 

제목은 '장마' 라고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윤흥길 작가님의 대표작인 '장마' 와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양'..

이렇게 세 작품이 실려있는 책이에요

 

세 작품은 모두 6·25 전쟁이라는 이념의 갈등, 비극과 극복을 그리고 있어요

갈등이 어디에서 오는가는 같지만 갈등 해소 방법은 다른 세 편의 작품을 만나봤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만화로 세상 엿보기' 란 코너가 나와요~

제목은 '사랑은 역전 골을 타고' 네요 ㅋㅋ

 

 

 

 

 

서로 맞지 않는다며 싸우고 헤어지자고 했던 연인들이

역전골로 다시 하나 되는 장면은 웃음이 나와요 ^^

 

책이 담고 있는 주제를 가벼운 듯 재밌는 만화로 생각해 볼 수 있네요

 

 

 

 

 

'장마' 라는 작품에서는 인민군과 함께 도망간 아들을 가진 할머니

국군 장교로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아들을 가진 외할머니의 갈등이 나와요

 

어린 친구들은 아마 이런 상황을 이해 못 할거 같아요 ^^;;

그때는 인민군 세상이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국군 세상이 되었다가..

한 마을, 한 가족 안에서도 이념 갈등이 심했죠..

이런 어지러웠던 상황과 갈등을 역사책에서는 느낄 수 없죠..

한국문학을 통해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거 같은 두 할머니의 갈등이 풀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집 안으로 들어온 구렁이입니다~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전쟁 중 서로 다른 이념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낸 방법이 구렁이라니.. ^^;;

구렁이를 단순한 구렁이로 보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전 꽤 오래전에 봤던 '웰컴 투 동막골' 이라는 연극이 생각이 나네요

영화가 흥행이 되기 전에 연극으로 봤거든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마을에 모이게 된 국군, 미군, 연합군의 갈등은 '장마' 에서의 갈등과 같죠..

평생 원수와 같이 지낼거 같았던 그들의 화해도 '장마' 에서의 화해와 같답니다

갈등의 해결과 화해, 이해는 생각보다 쉬운 일 일지도 몰라요

 

 


 

 

세 작품 중의 다른 하나인 '양' 이라는 작품은 희생양의 '양' 이에요

'장마 라는 작품의 갈등이 구렁이로 인하여 풀린다면..

이 작품의 갈등은 갈 곳을 잃어 희생양을 찾으면서 외면당하고 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던 암울한 시대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희생양이 되어서 갈등을 유야무야 덮어버린다는 점이 슬프네요

 

 


 

 

'싸움은 왜 일어나나요?'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요~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싸움 (갈등) 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랍니다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가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

 

 

 

교과서 한국문학을 읽는다면 분명히 글쓰기나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질 거예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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