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호프 라슨 지음,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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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앞둔 10대 아들과 함께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올 썸머 롱> 을 읽어봤어요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올 썸머 롱 ALL SUMMER LONG : 나의 완벽한 여름>

 

호프 라슨 지음 /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그 여름이 나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저도 아이도 만화를 좋아해서 (수줍) 

우리나라에 출간된 여러 그래픽노블을 읽어봤는데

유독 10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 많더라고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변덕스러움(?)을 표현하기엔

아무래도 텍스트가 주는 한계가 있겠죠 ㅎㅎ

 

확실히 만화 형식인 그래픽노블이 10대의 엉뚱하고

복잡 미묘하며 섬세한 감성을 잘 표현하는 듯하네요

 

그리고 요즘 애들은 글이 세 줄 이상 넘어가면 읽지를 않는다고..

활자보단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고요 ㅋ 

 

 

 

 

커커스 리뷰 선정 '최고의 책'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미국텍사스도서관협회 추천 그래픽노블
★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 아이스너 상 수상 작가·노미네이트 작품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시리즈 첫 이야기,

바로 <올 썸머 롱 ALL SUMMER LONG> 입니다

 

작가인 호프 라슨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어린이·청소년 그래픽노블 장르를 이끌고 있는 작가래요

 

2007년엔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을 수상했다네요 대단 대단-☆ 

 

아무래도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만큼

시공주니어에서 작품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지네요 :)

 

 

 

 

<올 썸머 롱 ALL SUMMER LONG>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7학년의 마지막 날,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해요

주인공은 7학년 13살 '비나' 라는 여자아이입니다

 

(오오.. 저희 집 망나니 아들과 동갑이네요 ㅋ)

 

비나는 매년 여름마다 단짝 친구인 '오스틴' 과 함께

엉뚱한 일들을 벌이며 유잼지수 만렙을 찍기에 도전했는데..

 

올해는 오스틴이 한 달 동안 축구 캠프를 가게 되면서

난생처음 단짝 오스틴 없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되네요

 

<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책은

8주간의 여름 방학 동안 비나의 일상에 일어난 일과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비나의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줘요

 

 

 

단짝 오스틴이 없는 방학은 지루해~!!!!

오스틴 결핍증을 호소하는 비나..

 

그러다 결코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오스틴의 누나 '찰리' 와도 친해지는데..

 

오스틴이 없어 지루하게 보낼 것만 같았던 여름방학이

재밌어지려는 찰나 어떤 일을 계기로 찰리와 다투게 되고

사이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서 일은 꼬여만 갑니다..

 

 

오스틴이 캠프에서 돌아왔지만

비나와 오스틴, 둘의 사이는 영 예전 같지가 않고..

결국 오스틴과 대판 싸우게 되는데..

이대로 둘은 절교?!!!!!!!!

 

아.. 모든 게 엉망진창이네요 ^^;;;;

근데 왜 이 책의 부제는 '나의 완.벽.한. 여름' 일까요?

 

벌어진 일들이나 상황이 너무 엉망이라

딴에 완벽하다고 반어법으로 표현한 걸까요?? ㅎㅎ

 

단짝 오스틴이 갑작스럽게 축구 캠프를 가는 바람에

혼자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비나는 외롭고 심심하지만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돼요

 

여름방학 전과 후의 비나는 분명히 변했어요

비나의 변화를 우리는 '성장' 이라고 하지요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벌어진 크고 작은 갈등들은

비나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비나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의 변화 속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는 마음을 먹고,

자신의 꿈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해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완벽한 여름이 아닐까요? :)

 

 

 

비나와 오스틴은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였지만

커가면서 점점 서로의 성향과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둘의 우정이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에

당혹감을 느끼며 갈등해요  

 

하지만 그 변화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둘의 우정은 변함이 없으며 더 단단해진 걸 느껴요

 

여사친, 남사친을 넘어 둘은 서로에게 베프임을 인정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비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그 여름은 아주 혼란스러웠지만

그 여름이 나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어요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도 바로 나,

그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바로 나!!

 

앞으로 자신을 흔드는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비나는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수 있을 거예요

 

 

 

자기 또래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올 썸머 롱> 을 읽고

아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처음 초반엔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더래요

만약 소설책이었다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어 읽다가 그만두거나

띄엄띄엄 읽었을 거 같은데 그래픽노블이란 만화 형식이라

우선 거부감이 안 들고 재밌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대요

다시 읽으니 또 다른 재미가 보이고요 ^^*

 

아들은 키만 훌쩍 컸지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아서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감성을 아직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치만 조금 더 커서 사춘기가 제대로 왔을 때

세상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기억하고 다시 꺼내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책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들이 절대 나오지 않아요

아들은 비나와 오스틴이 여름방학을 온전히 즐기며 노는 게 너무 부러웠대요 ㅎㅎ

 

<올 썸머 롱> 책에 어른들이 안 나오는 건 아니에요

책에 나오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한다고 화를 내거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며 강압 대신 부드러운 개입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유도해요 (아.. 아.. 넛지가 생각이 나네요..)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도 갖고 있고요

 

비나가 사춘기의 혼란스러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저도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ㅎㅎㅎ ^^;;

 

 

 


 

만화 형식이지만 철학적이며 진지한 청소년 성장 이야기..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답답한 현실 속에서 숨 막히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해주는 휴식처가 될 책이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책으로 선보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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