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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제목과 표지가 웅장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천년의 수업>은 JTBC의 유명한 명강의 프로그래인 "차이나는 클라스"에도 출연해서 방송된적 있는 내용이다. 수많은 명강사들이 출연하여 강의를 하는데 종종 보면서도 정작 오늘 저자의 강의는 들어보지 못했었다.
이책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읽어볼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질문이라는 두글자에 의해서 그것에 대한 해답을 그리스 신화를 통해서 찾으려고 한다. 사실 집에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동화책이 있어서 여러권을 읽어보면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책도 관련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은 어쩌면 일방적으로 듣고 다시 질문하며 묻는것에 어색함을 가진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1.나는 누구인가?
2.인간답게 잘 산다는것은 무엇일까?
3.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4.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5.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 수 있을까?
6.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7.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
8.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9.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어렷을때부터 잘 짜여진 수레바퀴속에 살면서 적응만 잘 하고 분위기에 어울려서 그리 튀지 않으면 그냥 무난하게 학교생활을 할수 있었다. 그런 나의 삶을 바꿔버린 사건이 고등학교때 일어났다. 우연히 다른 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냥 나도 내이름 석자나 한번 알려보고 싶다는 생각에 학생회 임원선거에 출마를 했고 결국 당선되어서 정말 내이름 석자를 제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계기가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면서도 질문을 먼저하면서 다가가기 보다 그냥 상대방이 알아서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일지 모른다. 고등학교의 사건을 계기로 내생각은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서 매우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하였던것같다. 그냥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지 않았어도 자신감이 있었던 그때 그시절의 나의 모습이다.
"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수 있을까?"
5년전 우연히 퇴근후 자꾸만 놀아달라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면서 놀아야 하는지 놀거리를 검색하다가 정말 특이한 카페를 만나게 되었다. 그곳은 수많은 지역의 엄마들 카페와 다르게 오직 아빠만 가입이 되었고, 진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수많은 선배아빠들이 모여있던 "아빠놀이학교"라는 특이한 카페였다. 그곳을 통해서 종이컵놀이, 신문지 놀이, 풍선놀이등을 검색하여 세아이와 신나게 고민하지 않고 따라하면서 아이들의 눈빛이 변하는 경험을 하였다. 우리 아빠 최고~~라는 소리도 수없이 들으면서 말이다.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9살이던 큰아들이 어느덧 중학생이 되어버렸다. 내가 배운것을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많은 아빠들에게 똑같은 경험을 할수 있도록 단체 놀이와 캠핑도 주최하면서 내가 받은 그분들의 섬김을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세상의 한조각으로서 나의 역할을 찾은것같아서 매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이 어떨지.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누구도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도 금방 쓸모가 없어질지 모릅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것은 질문의 힘입니다. 스스로 묻고 생각할줄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위기에도 자기 나름의 답을 찾아나갈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러니 마음껏 질문을 던지십시오. 한때 우리는 모두 질문이 많던 사람들입니다"
P.315
요즘 세아이를 키우면서 TV를 보면서 자신들이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면 동시에 질문을 하고 있다. 듣다보면 정말 너무할 정도로 모르고 있어서 한숨을 내쉬면서 그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럴때면 얼굴이 삐죽거리면서 "아빠 미워"하면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일러바치곤 한다.
질문하는것이 이렇게 어렸을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었는데 어쩌면 그것을 나도 아빠라는 이름으로 먼저 막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 모두 한때 질문이 많던 사람들이었으니 그것을 기억하면서 눈치를 보면서 입을 쏙 닫는 불편한 모습이 아니라 필요할때는 손을 들고 질문도 하고, 스스로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물음도 던져보는것이 어떨까...
어쩌면 우리는 질문을 통해서 더 성장하고, 행복을 느낄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