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밥상
박중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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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어본 책은 제목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우리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것으로 보아 분명 내가 많은것을 모르고 있을듯해서 호기심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저자는 전국의 농축산물 생산 현장을 1200여회 이상 탐사하면서 우리가 현재 즐겨 먹거나 자주 먹는 각종 먹거리에 대한 식품 안정성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조사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현재 우리나라도 철새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조류독감이나, 돼지열병까지 우리가 흔히 식탁에서 애용하는 먹거리의 주 재료들인 돼지, 닭, 소등의 각종 축산현장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심각한것을 알게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채나 채소, 과일등도 안전한 먹거리라고 생각되었던것들인데 이것들 또한 저자의 표현으로 말하면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아니 도대체 우리가 안심하고 즐겨 먹을수 있는게 이렇게 없단 말인가 라는 탄식과 함께 알고 먹으면 조금더 유익하고, 모르면 차라리 낳을법한 것들도 상당히 저자의 거친 표현으로 담겨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그리 썩 기분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개학으로 전환된 이후에 전국의 농축산을 하는 분들이 매우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루어져야 소비가 어느정도 되는분들인데 학교에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으니 애써 키운 농축산물을 그냥 산지에서 폐기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맛남의 광장이라는 백종원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시청중인데 방송을 보면 전국의 현지 농민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이다. 팔면 손해가 나는 구조라는 말에 그냥 말문이 막혀버린다. 애써 키운 농산물을 팔지도 못해서 다음 농사를 위해서 트랙터로 그냥 갈아엎어버리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해당 방송을 통해서 요알못인 나도 다양한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도전하면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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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의 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이 소비하고, 소득이 더 높아져서 더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생산할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다양한 식품들의 팁이 들어 있어서 읽으면서 깨알같은 정보를 알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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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현재 우리가 겪고 코로나19의 바이러스의 주원인도 먹거리에 대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원인일것이라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많은 식품들을 소비자가 믿고 먹을수 있고, 생산자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가 되도록 정말 함께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후반부에는 앞에서 다뤘던 무게있는 문제점들과 다르게 "질서의 밥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다소 무거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몰랐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수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 해본다.

안전한 먹거리, 안전한 소비 서로가 도움이 되기위해서 함께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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