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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분의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것은 특별하다. 다르다. 하지만 무언가 느낌을 주고 생각하게 만든다라는 점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한동안 머물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를 읽고나서는 이것은 에세이인가, 아니면 소설인가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분의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것은 특별하다. 다르다. 하지만 무언가 느낌을 주고 생각하게 만든다라는 점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한동안 머물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를 읽고나서는 이것은 에세이인가, 아니면 소설인가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어주었다.


P.88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기분좋게 그저 거기에서 잠시 잠들어 있을 뿐이다.
긴 문장속에서 강력하게 다가오는 짧은 글귀는 조용한 밤에 혼자 컴퓨터방의 큰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 나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세아이를 키우면서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 퇴근길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보면 어느새 집근처 정류장에 도착하고, 음악을 들으며 조금 걷다보면 집앞이다. 놀이터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가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오늘을 하루를 돌아보면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기쁨이 확~~~몰려온다. 번호키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면 소리를 듣고 달려오며 반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모두 씻기듯이 감사하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메뉴를 미리 고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냉장고를 열어보고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저녁거리를 준비하면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무슨 내용이었는지, 하루는 어떻게 지냈는지등의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서로 먼저 말하려고 다툰다. 그렇게 부지런히 저녁을 준비하고 온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서 함께 먹는 저녁은 정말 너무나 맛있고 감사한 시간들이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삶이 모두 저마다 특별한 이야길르 품고 있으면서 기분좋게 각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것일게다. 오늘을 돌아보며 내가 이렇게 입가에 미소를 띄면서 행복함을 느끼듯이 말이다.
이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쓰기"에서는 무제, 비밀, 그릇장 속에, 2009년의 일기, 소박한 소설등이 들어 있고
2부 "읽기"에서는 독서노트, 모색과 판단, 그림책의 힘, 좋아하는것, 여기에 계속 있다는것, 최근에 읽은책. 책세권등이 있다.
3부 "그 주변"에는 산책이 따른다, 상하이의 비, 소유하는 도시, 사양하지 않는 예의, 인도 레스토랑, 그녀는 지금 온힘을 다해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들의 제목만 보아도 얼마나 그녀가 평범한 일상과 생각들을 특별하게 이야기 했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작가로 생활하면서 소설에 자기의 생각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때로는 에세이처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는지 이책은 그러한 면에서 에쿠니 가오리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면 아마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줄만한 책이다.
읽으면서 재밌고, 읽으면서 빠지게 되는 그런류의 책이 어쩌면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나를 더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힘든 시기 모두 다 힘들 내고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나도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감사하면서 말이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