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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의 73일 미국 캐나다 여행일기장
신명 지음 / 북랩 / 2020년 1월
평점 :

놀랍다. 이전에 저자의 동생인 초딩이 쓴 책을 받아서 읽었고, 오늘은 그의 형인 고딩이 쓴 여행일기장을 읽어본다.
과연 이것이 진짜로 가능할까?
동생의 책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한번더 나에게 물어본다. 아빠와 동생과 함께하는 73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밌고 신났을까 라는 놀라움으로 다시 생각이 이어졌다.
이책은 미국에서 연수중인 아빠와 함께 방학을 맞아서 초딩인 동생과 같이 삼부자가 미국과 캐나다를 자차로 73일간 운전하면서 여행하며 기록한 일기장이다.


미국 남서부에서 시작해서 캐나다 서부, 미국 중북부, 캐나다 동부, 미국동부로 이어지는 2만 6천킬로미터를 여행하는 동안 정말 많은곳을 방문했다. 긴 시간동안 국립공원, 대학교, 박물관, 미술관등을 방문하며 꼼꼼하게 그의 감정으로 고스란히 기록하며 매일 매일 생생하게 남겨두었다가 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정말 그의 끈기와 그러한 일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그의 아버지도 대단하신분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책을 읽기전에 아이들과 이렇게 긴 시간동안 해외여행을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집은 애가 셋이니 엄마없이 네식구만 이동한다하여도 매일 먹는 식비와 숙박비, 입장료, 주차료, 기름값등을 떠올려보니 그냥 입이 떡 하니 벌어지는 금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미리 겁이나서 불가능할것 같은데..라며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그래서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된 책을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느껴본다. 책장을 덮을때쯤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언젠가는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채말이다.


무엇보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과 캐나다로 이루어진 일정탓에 아주 잘 짜여진 여행코스가 특징이다. 여행사 스케쥴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가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준비할수 있도록 다양한 캠퍼스 투어 및 유명한 기업들의 방문투어가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코스야 말로 아이들의 체험여행으로 최고의 코스가 될것같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 미국 여행을 준비중인 부모라면 이책을 참고하여 여행코스를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사실 미국에 대한 정보는 그동안 뉴스나 드라마등을 통해서 유명한 지명과 도시등은 본적이 있지만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지역마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그곳을 직접 여행하며 경험한 책의 기록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자세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하면서 이동하느라 힘들고 지쳤을텐데 매일매일을 기록한다는것이 정말 놀라웠고, 앞으로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자주 가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게 해준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