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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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냉정과 열정사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책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를 15주년 리커버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어 만나보게 되었다.

2005년도의 나의 삶을 잠시 떠올려본다. 당시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한창일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였고, 신입사원으로 긴장하며 시간을 보내며 어느덧 3년차 직원으로서 신입사원딱지는 떼내고 후배사원들을 가르칠정도의 실력을 쌓았던 시절이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보아도 이책의 내용은 어쩌면 불륜이라고 단정할만큼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라고 인정받을만하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이루어지면 안되는 사랑이지만 오랫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다루어진 소재였기에 이제는 심각한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소재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풍경은 비에 젖은 도쿄 타워이다. ~ 어째서일까, 젖어있는 도쿄 타워를 보고 있으면 슬프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릴때부터 쭉 그렇다."

책의 시작은 제목과 같은 도쿄타워를 표현하며 시작된다. 어릴때부터 이곳이 보이는 곳에 살아왔던 주인공 토오루가 등장한다.

하지만, 엄마의 친구인 시후미와 토오루는 내연관계로서 이제 막 20살이 된 20대의 남자와 40대의 여인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아마 최초 출간당시엔 많은 사회적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을법한 소재이다.

또다른 등장인물은 토오루의 친구인 코우지다. 그는 현재 유리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으면서도 완벽한 현모양처를 자칭하며 살아가는 키미코와 뜨거운 관계를 이어가면서 유리와 양다리를 걸치며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두사람의 사랑방식이 모두 현실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어서 그런지 작가는 이두사람의 삶의 모습을 풀어내는데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안되는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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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20살이 된 두남자의 사랑이야기가 과연 옳바른지는 소설이기에 이러한 사랑이야기가 가능한것일테고, 그것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의 의도를 책을 읽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아슬아슬한 두사람의 사랑을 그들에게 대입하며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에쿠니 가오리만의 독특한 필체에 놀라면서 책을 읽어본다.

아슬아슬한 사랑의 관계가 결코 편안하게 축복받을수 없는 관계라면 어떠할까?

에쿠니 가오리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어주어서 읽으면서도 약간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이분의 글을 보면서는 주인공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도 하고 공감을 해보려 노력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나도 책에 푹 빠져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혼자하는 사랑이 아니기에 안되는줄 알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에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한번더 빠져보기로 해본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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