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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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느덧 결혼 13년차가 되었다.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매일 전화하면서도 보고 싶고 설레였던 연애시절 만큼은 아닐지라도 매년 새해가 바뀌어 결혼연차가 올라가도 그냥 나에게는 아직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할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녀에게 워낙 잘 못해왔던 나이기에 늘 미안한 감정과 감사하는 마음이 함께 교차한다.

결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것이 있다. 바로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를 마음껏 품을수 있을것 같은데, 오늘 소개할 책의 주인공들은 정말 특별한 신혼여행을 다녀온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곳으로 떠나길 원하겠지만, 오늘 책속의 주인공은 신혼여행으로 147일동안 3,500km나 되는 거리의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AT)를 함께 걸으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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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의 책제목을 들으면 약간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책의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책은 그와는 전혀 다른 두두부부라고 별명지어진 아름다운 부부의 여행이야기다. 그냥 걷는것이 좋아서 함께 걸어왔었고, 그렇게 두사람은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로서 사랑의 서약을 함과 또 일생에 단한번뿐인 신혼여행을 국토종주나 다름없는 긴 거리를 걸으면서 얼굴은 까맣게 타고, 힘들었어도 함께 걸으며 보고 듣고 느낀점을 기록한 이책을 통해서 언제든지 추억을 떠올릴수 있을것 같다.

P.150

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고를 하면서 살아온 두사람이 함께 길을 걸어간다는것, 그 길을 함께 걷기 위해 보폭을 맞춘다는것, 그것이 바로 결혼생활일 것이다. 우리는 이 길고 굴곡 많은 트레일을 함께 걸으며 충분히 연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우리 두사람이 함께 발맞추어 갈수 있을거라고 자신한다.

저자인 이하늘님은 대학 졸업후에 전공과는 다른 일을 하다가 즐겁게 일을 하기 위한 직장을 선택하기도 했고, 여행이 좋아서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즐기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30대 여성이다. 그들이 자신들을 두부두부라는 닉네임으로 부르는 이유는 주로 두바퀴의 자전거와 두 다리의 하이킹으로 여행을 다니게 되서 붙여놓은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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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4

장거리 트레일에는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갈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표지판들이 있다. AT를 걸으면서 한가지 재미난것은 길의 표식과 관련된것이다. PCT나 CDT는 고유의 트레일 마크를 이용해서 해왔던 반면, 이곳은 나무에 별도의 표시를 해두었다. "화이트 블레이즈"라고 불리는 흰색 표시는 공식적인 AT 루트, 하늘색은 우회로, 식수, 쉘터등으로 가는 공식 트레일 외의 사이트 트레일을 표현한다.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공식 트레일을 나타내는 흰색과 사이드 트레일인 하늘색 모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이 뭐 별거인가? 저자는 틀에 박힌 결혼식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평생을 함께할 남편과 함께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남편을 사랑하고, 함께 걸으며 보고 느끼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주어진 환경에서 더 행복하기 위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그러한 마음들이 책속에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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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은 미국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나에게는 아직 한번도 가본적 없는 미지의 나라 미국이기에 지명과 용어들은 매우 어렵기도 하지만, 아주 자세하게 여행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기록해놓았기에 만약 같은 코스로 걷기 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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