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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2020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오늘이 정확히 6일째 지나가는날, 어느덧 연말에 세워두었던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에서 어려움이 생겼고, 다시 한번 화이팅을 외치며 수레바퀴처럼 돌아보는 작심삼일의 두번째 시간이 지나가는날이다.
작년 한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아빠들과 재미난 행사들도 여러분 갖게 되면서 많은 분들을 알게되었다. 더불어서 사랑하는 삼남매와의 추억들이 하나씩 늘어갔고, 10월에는 엄마없이 세아이와 함께 전국일주를 다녀오는 계획을 실천으로 옮겼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새해를 준비하면서 올해는 무엇을 도전해볼까를 가장 먼저 고민해보았다. 우리는 이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기도 할것이다. 그럴때 어떻게 해야 그런 어려움속에서 헤어나올수 있을까?
이책은 바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고민거리인 우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결국 일과 가족, 돈, 관계등의 고민으로 지금보다 더 낳은 삶을 살기를 기대하며 고민하고 또 걱정하였을것인데 그러한 고민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나에게도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는 바로 그러한 고민들을 25명의 철학자들이 내어 놓은 해결책과 현실적인 조언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철학자들의 생애에 대한 소개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철학 스토리"라는 코너를 통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철학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전해주면서 단순히 어렵고 재미없는 인문학 도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들쳐볼수 있는 책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일>,<자존감>,<관계>, <연애와 결혼, <인생>, <죽음> 이렇게 6가지의 주제는 현대인도 여전히 걱정하는 고민거리인데 이것에대한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글귀는 새해가 다가오면서 또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몰려오던 시기였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나 하는 눈앞에 놓은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면서 내게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고 있다.
"미래의 목적과 계획보다 지금 이순간 하고 싶은일, 해야할일에 집중하라"
다가올 미래를 먼저 걱정하기보다 바로 "지금" 에 충실해야 다음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해답을 알려주는 이야기같았다. 자꾸만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것이 과연 맞는것인가를 돌아보게 되었고, 내게 주어진 지금의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게되었다.
이제 진짜 새해가 시작되었고, 욕심을 부리며 무엇을 당장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연초부터 작은 습관을 만들어가며 하루에 책 2p읽기, 비타민 챙겨먹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읽어보기등 아주 사소하고 쉽게 실천으로 옮길수 있는 작은 계획들을 세워놓고 하루에 딱 10분만이라도 그것을 생각하며 실천해보자는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오히려 다른어느해보다도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인문학도서인 철학책은 재미없고 따분하고 심심할것이란 나의 선입견을 과감하게 깨뜨려준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는 새해를 시작하거나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편안하게 한번쯤 읽어보고 지금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다음이 분명히 다가올것임을 알게 해주는 기분 좋은 책이다.
2019년의 아쉬움을 2020년에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처럼 올해는 더 재밋고, 즐겁고, 신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