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박수현 지음 / 봄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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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연말연초에는 항상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다리며 무엇을 할까 고민해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왔다.

새해에도 매일매일 책읽기를 시도하게다는 나의 당찬 목표가 세워졌고,

그중 첫번째 독서로 <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책을 읽었다.

이책은 한손에 쥐어질만큼 아담한 사이즈이고, 초록색 표지에 노란색 글자가 아주 눈에 띈다

우리는 행복에 훨신 더 민감하고, 불행에 조금 더 둔감해져야 한다

제목부터 나를 격려해주는 듯한 느낌인데, 책의 하단에 있는 문구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

정말 나부터가 행복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많은것을 시도하며, 그것을 실천해왔다. 하지만 세상일이 내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듯이 늘 나에게도 실패와 좌절이라는 어려움이 많이도 닥쳐오니 정말 무기력해지고, 한없이 나약해지는 나의 절망적인 순간들이었던적이 있었다. 참 사람 마음이란게 어쩔수 없나보다. 힘들고 어려운데 자꾸만 머릿속으로 드는 생각은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이고, 내가 하는일은 역시 잘 되는게 없어 하면서 나자신을 더 벼랑끝으로 몰던 시기, 시간이 지나도 회복은 커녕 그냥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던 바로 그때, 나를 깨워준 아내의 한마디가 있었다.

"모든걸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그렇다. 물질에 대해서 나는 잔뜩 움켜쥐려고만 했지 그걸 내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려놓을생각을 못했다. 이후 대화를 통해서 계속해서 위로를 받고, 또 멋진 아빠들의 격려와 응원속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무려 4개월이 걸렸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이책을 기록한 작가님도 우울증에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이력이 있다. 아마 그녀도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다보니 무기력해지고, 힘들었을것이다.

그런그녀도 매일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중이란다. 무탈하게 살아가길 꿈꾸며 오늘도 한발을 내딛는 그녀의 말은 왠지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온것 같아서 더 공감이 된다.

책에는 13년간 우울증과 사회불안장애를 겪으면서도 순간순간에 감정에 기록을 하면서 견뎌왔던 글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것을 통해서 작가님도 문제를 내려놓고 싶었던 모양이다.

제목과 글의 내용들이 여러편의 에세이로 기록되었지만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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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마음이 텅빈것 같아

공허는 불쑥 들이닥쳤다. 블랙홀 혹은 밑 빠진 독, 무엇을 집어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 뚫린 마음에 뭘더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

p.40 그런날이 있다.

거세게 몰아닥치는 바람결에 마음을 놓치고 서성이는 날이 잦다.

p.50 인생이 원래 그래

왜 우린 하루의 끝에서 눈물을 삼켜야 할까. 대답없는 물음을 던진다.

p.82 그랬구나, 그럴 수 있어

세상의 모든일이 다 내탓일리 없다. 내게 일어난 일도 오로지 나 때문은 아닐것이다.

=>맞다. 나도 실패할수도 있고, 넘어질때도 있다. 그동안 내게 어려움이 닥쳐오면 왜 나만 실패와 좌절과 고통과 어려움이 왜 나에게만 찾아오는지 세상을 원망하며 지내왔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잘 사는것 같은데.. 걱정과 근심없이 그냥 행복하게 사는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게 모든 문제의 원인은 오로지 세상탓을 하며 지내오던 시절... 진짜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가 옆에 있으면서도 문제를 오로지 나혼자 끌어가려던 내마음에 다른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던 아내의 격려와 위로가 있었다. 그것이 나를 다시금 내 자리로 돌아가게 해주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 세상일이 내맘대로 되지 않을때도 있어.. 그럴수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것도 필요한듯 싶다.

p.100 나만의 템포로

쉬는데 정답은 없다. 하고 싶은대로 움직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걸로 충분하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문제로 인해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진 나의 마음을 다시 자극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일을 많이 시작했다. 혼자라면 그냥 생각만하고 끝내버릴 독서, 습관, 운동, 글쓰기등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시도하면서 매일 매일 인증이라는 규칙을 통해서 나자신이 할수 있는 사람이란걸 증명해보이고 싶다. 다른누군가와 비교하는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나도 가능한 일이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즐겁게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놀고, 신나게 1월을 보내고 싶다.

p.145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다오

나이가 들면 왜 당연이 어른이 될꺼라 생각했을까.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든다는걸 알고 있었을텐데.. 나이가 성숙에 이르는 마법의 키라고 믿었다.

=>아이들에게 매일 기도하면서 해주는 말이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다오.. 세아이가 나의 기도처럼 아프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나의 마음도 이전보다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한발자국씩 걸으며 나아가고 싶다. 하얀눈밭에 오로지 새로운 나의 발자국을 남기면서 천천히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보자.

p.155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최고의 선택은 없어요. 최선의 선택만 있을뿐, 인생에 정답은 없듯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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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마지막에 작가는 말하길..

<그 순간부터 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여정을 담은 이 한권은, 다만 이런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더라도 내가 느끼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던,

그러나 막혔던 마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이땅의 삶을 사는 모든이들은 매우 소중하다.

각자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 모두 한사람한사람 매우 소중한 존재인것이다.

때론 힘들고, 어렵지만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면 반드시 행복한 일들이 두배로 생길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에 지친 당신이라면 한번쯤 쉬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서 희망을 보충해보는것은 어떨까...

나는 나를 사랑한다.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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