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 - 삶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중년의 성장통과 깨달음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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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중년의 성장통과 깨달음

책의 제목과 달리 표지의 사진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그런데 가만히 제목을 생각하며, 다시 사진을 바라보니 정말 제목처럼 가장 낮은 바닥에 엎드려져 있는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래서 선입견을 가졌던 마음을 깨버리고 작가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하나씩 읽어본다.

표지 하단에 "잘나가고 높은곳에 있을때보다 힘들고 낮은곳에 있을때 가장 진실한 나와 마주할수있다." 높은곳에 서야만 내가 보이는게 아니다. 가장 낮은곳에 있을때 비로소 나와 마주할수 있다. 높은곳에서 보는 나는 오만하고, 자만할수 있지만, 가장 낮은곳에 있는 나는 더는 읽을것이 없기에 더없이 겸손하고 진실하기 때문이다라고 적어놓았다. 사실 이부분은 청년시절의 나에게는 정말 그런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지만, 어느덧 중년이 되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주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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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채성님은 40대후반, 저녁형 인간이며, 겨울과 눈, 이상의 글을 좋아한다고 적어놓았다.
뇌를 긴장시키는 서늘한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한때는 역사서와 추리소설을 즐겨 읽었지만 지금은 철학과 고전을 공부하고 있다. ~~ 한물간 젊은 시절의 영웅담을 추억하고, 무조건 내 생각만 옳다고 강요하는 "꼰대"가 아닌 인생의 의미와 지혜를 올바로 깨우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어른"으로 살고 싶어라 한다.

인생의 절반쯤, 나이 40대, 중년, 어느덧 끼인세대로 표현되는 요때가 이래저래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게 분명하다. 갱년기가 일찍 다가와서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는 시기..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서 걷기 시작하며, 성장하던 그때에 이어서 두번째 겪는 성장통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시기인것 같다. 작가님은 중년의 아픔을 본인도 겪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해주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나또한 끄덕이며 읽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도 중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상하게 비슷한 상황이 많이 있기에 참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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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듦의 성장통~~ 누구나 살면서 세번의 큰 변화의 시기를 겪는다고 한다. "사춘기", "중년", "죽을 무렵"이 바로 그것으로 이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면 한단계 더 성장할수 있다. 하지만 세시기중 가장 중요한때는 두말할것도 없이 중년이다. 사춘기는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 어려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고, 죽음을 앞다퉜을때는 삶을 정리해야 하는 때인 만큼 과거와 현재에만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중년은 자신의 내면과 정면으로 마주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남은 절반의 인생이 결정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중년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너무 무관심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어린아이시절 부모님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울어버리던 그때처럼 어쩌면 우리나이의 중년들도 아내와 자녀들의 관심을 받기를 소망하는것 같다는 느낌이다.

요즘 특히 나의 삶이 그러하다. 어려워진 직장일때문에 내가 지나온 삶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더 나를 힘빠지게 만들어준다. 열심히 살아온것같은데 해놓은것은 없고, 분명 남들보다 더 노력하며 지내온거 같은데 늘 제자리인것 같은 삶, 그러다보니 무엇을 하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무기력해지는 상태이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 나의 모습앞에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되다보니 더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런 나의 축쳐진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해주는 아내의 응원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동년배들의 아빠들과의 독서모임등을 통해서 나는 바닥에서 일어서고 있다. 또 내앞에 놓인 문제를 피하는것이 아니라 정면돌파하려고 노력하며 이전보다 더 낳은 삶을 살아가려고 준비중이다.

 

 

p.50
중요한것은 높은 곳에서는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만과 오만이 그것을 볼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곳에 이르러야만 그것을 볼수 있다.

 

p.77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착한 모습만 보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참모습을 보임으로써 미움받을 용기 역시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복잡한 인간관계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다.

 

p.92
휴식이야말로 일에 더욱 몰입하게 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최고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p.121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려면 세가지 마음을 가져야한다. 초심, 열심, 뒷심이 바로 그것이다. 그장 가장 중요한것이 바로 초심이다. 초심이 없으면 열심을 가질수 없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만 뒷심도 나오기 때문이다.

 

p.148
대부분 사람은 화가 나면 감정을 억누른다. 화를 내는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편견때문이다. 하지만 화를 무조건 참는것이야말로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따라서 화가마년 참지 말고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인생 역시 술술 풀린다.

 

p.186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텅빈 것에서도 충만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 거기에 전념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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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작가님도 중년이라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듯이 나또한 그러하기 때문일것이다. 이야기를 가만히 보다보니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게 해주고, 왜그러한지 위로해주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시간이 어쩌면 내가 경험할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비록 내앞에 다양한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전진해나갈수 있는것도 바로 나이기에 힘들어 하는 나를 돌아보며, 위로받고, 조금씩 앞을 향해 걸어가며 나의 발자국을 남기면서 살아가보고 싶다.
이러한 책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도 살만하고 행복한 일임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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