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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사실 스마트폰이 탄생한 이후로 현대인의 삶이 완전 바뀌어버렸다. 그중 하나가 뉴스나 동영상등을 보는 방법자체가 이제는 휴대폰 하나면 뭐든 다 가능해진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요즘 세아이를 키우면서도 늘 심심해하는 아이들은 우리부부에게 틈날때마다 휴대폰으로 재밌는 동영상을 보면 안되느냐고 요청할 만큼 이제는 세상이 완전 변해버렸다.
그래서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유튜브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위 10인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상위 0.1%이상의 소위말해서 잘나가는 유뷰버들이라 그런지 수입액이 정말 어마어마할정도였다. 왠만한 작은 중소기업 그 이상의 매출액보다 많은 만큼 세상이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오늘 그중 아주 특별한 사람에 대해 알게되었다. 그는 정말 아주 사이다같은 톡 쏘는 시원함을 내게 알려주기도 한 사람인데 화제의 유튜브 채널인 "오마르의 삶" 이라는 인기 동영상 채널을 책으로 옮겨놓은것이다. 그가 방송을 통해서 해왔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권의 책으로 담아냈기에 영상으로 보는 느낌과 또다른 재미가 있는책이다.

사실 제목부터가 뭔가 반항적이고 독특하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 책 <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라는 책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서 많이 공감하고 재밌게 보았던 내용들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요즘 나도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동영상 시청은 가끔 보는 영화나 드라마 정도이외에 사실 유튜브는 별로 시청하지 않아서 아직도 유명한 유튜버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이지만 세아이가 나보다 더 많은 유튜버들을 알고 좋아할만큼 사실 나는 아직도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 더 좋은게 사실이다. 무언가 종이책은 영상과 달리 나의 눈을 통해서 오로지 집중할수 있게 만들어주기에 더 좋은느낌이다.
사실 이책의 주인공 오마르의 글을 읽으면서는 그다지 특별하거나 생소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생활하면서 누구나가 쉽게 생각할수 있고, 누구나 고민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일상적인 주제들에 대해서 오직 저자의 입장에서 그냥 본인의 주관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주 사이다와 같은 청량함으로 톡쏘는 시원함을 함께 선사해주는 느낌이다.
왜 특별할거 없어보이는 이런 오마르의 말들에게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을표시하게 되는것일까? 참 신기하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주 집중하며 읽을수 있었던 이유이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보면 겪게 되는 것중 하나인 연애, 사람, 인간관계등에 대한 생각등은 사실 누구나가 생각은 하게 되지만 그것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편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그런면에서 저자인 오마르의 유튜브 채널은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을 제대로 드러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열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p.27
꿈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미지근하고 어중간해도 괜찮다. 그런 인생도 있는거지...
꿈 중독.. 나는 우리 사회가 그런게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좌우당간 목표가 으리으리하면 그 자체로 사람의 가치를 높게 책정해버리는 어릴적 교실뒤에 그려놓은 나무의 열매들은 죄다 사짜 직업 아니면 과학자 이런게 전부였다. 그게 그래서 사과나무였나, 다들 딱히 큰 꿈이 없는데도 그렇게들 있는 척을 했다. 그러면 선생님이 칭찬해주고, 어쩐지 괜찮아 보이니까..
=>사실 이제는 나도 4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고, 아이들 셋을 키우면서 지난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때의 나의 꿈이 무엇이었을까? 초등학교 시절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에 과학자를 꿈꿔왔다. 이유는 특별한게 없었고 그냥 단순히 하얀 의사가운을 입고 있는 과학자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던것이 이유였다. 그게 다였다.
그리고 중학생 시절에는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이때의 이유도 어려운 가정형편이 지겨워서 그냥 돈을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며 살아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별다른 꿈이 없었다. 그냥 사회에 나가서 잘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 그게 다였다. 그렇게 어느덧 20년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다. 꼭꿈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 공식처럼 되어 버린 사회분위기에서 나름대로 선방하며 살아가고 있는셈인것이다.

p.64~65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묻지도 않고 탕수육 위에 소즈좀 붓지 마라"
탕수육은 부먹이냐, 찍먹이냐에 대해 논란이 많다. 우선 나는 강경한 찍먹임을 밝힌다. 그리고 왜 찍먹이 우리가 다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인가에 대해 그 분명한 이유를 말하려한다.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먹은 찍먹을 아예 없애버린다. ~~ 중략
마지막으로 하나 더, 찍먹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부먹은 합의되지 않는 상태에서 선택할 경우 자찻 대참사를 불러올수 있다. 제발 묻지도 않고 냅다 탕수육 위에 소스좀 붓지 마라..제발..제발
=>이구절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사실 이전의 나의 사고방식또한 당연히 탕수육은 배달되면 자신의 짜장면이나 짬뽕을 자리시켜놓고 비닐을 뜯어서 그냥 바로 소스를 부어놓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잘 버무려진 소스에 뭍혀진 부드러운 탕수육 고기를 먹는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어느순간 상황이 바뀌었다. 그리고 우리집에도 그러한 부먹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탕수육을 시키면 부어먹을건지 찍어먹을건지 물어보고 아이들이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위치시켜주는일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것이 이야깃거리가 주제가 되어버린 저자의 글중에 아주 재미난 부분이 바로 일방적으로 부어버리는 소스를 통해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구조라는 이야기에 놀라웠다.
그랬다. 우리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일들이 그것이 당연할것이라는 편견때문에 누구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진행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일것이다.
이제는 세상이 변한만큼 타인의 의사도 존중해주고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는것이 최선이 아님을 인정하고 아이들에게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물어보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야기기 해주고 있다.
나또한 아버지로서 또 직장인이며 사회인으로서 나의 생각보다는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고 인정하는 자세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니 노력해야할 부분인것같다.
이렇게.. 책속의 이야기들은 그저 특별한게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아주 속시원하게 보여기지고 했고, 또 나에게 강한 자극이 되기도 했던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것은 아마도 누구나 생각할수 있고, 또 편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주제거리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러한 주제들에 저자인 오마르의 표현방법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쉽고 재밋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같다.
삶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고 재미없어질때 가끔은 이렇게 오마르의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에 쉼을 주는것은 좋은방법일꺼 같다.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