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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웅 -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 개정증보판
심은이 지음 / 푸른향기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이책의 제목만 보아도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짐작이 되었다. 그런데 저자의 직업이 국내 첫번째 여성 장례지도사이다. 그래서 더 내용이 너무 확실해져서 선뜻 책장이 넘겨지지 않았던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최근 몇년사이에 나도 이러한 경험을 두번이나 겪어보았기에..더 주저하게 되었다.
사람은 이땅에 태어나서 살다가도 누구나 한번은 다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없다. 그래서 죽음은 늘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듯이 사람의 삶의 마무리도 다양한 형태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언제 어떻게 이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갑작스러운 죽음이 스스로에게 다가왔을때 본인 스스로가 한번쯤은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떠올려볼만큼 열심히 살아가는건 어떠할까?

저자소개
그녀는 국내 첫 여성 장레지도사이다. 대학에서 장례지도과 1기로 졸업했고, 다양한곳에서 일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있는 고인들을 돌보며 보내드려야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것이다. 이책은 이미 5년전에 출간되었던책인데 최근 다시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된것이다. 그녀는 20대에 처음 일을 시작해서, 19년간 현장에서 일하면서 후회한적이 단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이후 "강연 100℃" 출연해서 장례지도사로 서 일을 하며 겪었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고, 대기업에 초청되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나의 생각~~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는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금껏 한번도 후회한적 없는 내 직업,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곳이 나는 참 좋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모두가 꺼려하고 싫어할법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오랜시간 일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다는 표현에 매우 놀랐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선택하고 걸어온 장례지도사의 길에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무라 할수는 있지만 정말 소명의식이 없이는 쉽게 할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이땅의 삶의 마지막을 배웅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고인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11 죽음은 늘 삶의 곁에 있다. 삶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항상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과연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장식해야 할까.. 살아 있을때 열심히 살았던 것처럼 죽을때에도 편안한 모습으로 가야 하는것 아닐까..

총평
처음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한페이지씩 읽다보니 정말 다양한 사연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죽음을 통해서 슬퍼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부터, 더 잘해드리지 못해 후회하는 자녀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아이의 부모이야기부터 읽는 내내 많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주었다.
그러한 수많은 유족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진심을 다해서 고인이 된 분들을 잘 돌봐주고 준비해주면서 이세상 마지막 떠나는 길에 정성을 다하는 저자의 모습이 참으로 감사했다.
가족을 떠나보낸다는것~~ 정말 힘든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책을 읽는내내 먼저 떠나신 아버지가 생각났고, 나또한 불효자의 마음으로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들이 후회로 밀려왔다. 헤어짐은 가슴아프고 슬픈이지만 이제는 남아계신 어머니에게 더 집중해서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효도하며 살아야겠다.
이책은 아무래도 추가 개정판이다보니 부록에 장례지도사가 되는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그래서 미래의 직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고 함께 인생의 삶에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얻일수 있을것이다.
내가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배웅>이 참 감사하다.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