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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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단어를 너무 흔히 사용하지만, 내가 정작 어릴때에는 얼른 커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어른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내가 먹고 싶은것도 마음껏 사먹고, 내가 하고 싶은것도 마음껏 해야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그냥 단순하게 어른이 되고 싶었던적이 있다.

그렇게 중고교시절을 지나서 내가 기다리던 어른이 되고 보니 어른이라는 책임감이 참 여러가지로 나를 괴롭혀왔다. 군대를 다녀오고나서는 특히 더 그 선입견이 심해서 군필이니 알아서 더 잘해야지라는 말을 들어가며 스스로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주위에서는 당연히 알아서 잘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느낄때 참 부담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참이 더 지나서 결혼을 했고, 아이가 셋이나 되는 가장이 되고 보니 어릴때 빨리 되고싶던 그 어른이 정말 돌이킬수 없는 큰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책은 그러한 나의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듯이 제목부터가 참 가슴을 울린다.

이시형 박사의 에세이 <어른답게 삽시다>는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문구처럼 "미운 백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라는 말에 매우 격하게 공감이 간다. 요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기도 하지만 특히 이런 에세이종류의 책을 보면 그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또 그들은 힘들때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사실 지금 내가 주위에 처한 환경이 매우 어렵다. 물론 직장내의 어려움으로 인한건 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같은 상황이지만,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가장의 입장에서 볼때 나는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저자의 나이가 어느덧 여든여섯이라고 한다. 정말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연세가 들어보이지 않는데 정말 오래사셨다고 표현할만큼 나이가 드셨다. 그런데 그의 삶은 아직도 늘 현역처럼 아니 어쩌면 현역보다 더 활기차게 자신의 삶을 도전해가면서 사는 그 에너지가 참으로 부럽다. 그래서 그가 이렇게 제목처럼 진정한 어른답게 사는 방법을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

이책의 저자인 이시형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이다.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독창적인 인생론은 각종 TV프로그램과 지면에 소개되었으며 국민건강, 자기계발, 자녀교육, 공부법등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그는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을 세계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나이에 대한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활동을 하며 평생 공부하고 도전해서 배운 삶의 지혜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이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2장 쓸쓸함이 당연하다

3장 나이에 대한 예의

각장마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함께 배워왓던 다양한 지식에 대한 생각도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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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것에 도전하는것은 꼭 피가 뜨겁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이에만 가능한것이 아니다.

p.31

그의 나이 86세, 어쩌면 인생의 후반부가 아니라 마무리를 준비하는 나이일수도 있는데 그는 끊임없는 삶의 도전과 경험을 통해서 현역처럼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가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럽다. 과연 나는 그의 나이가 되었을때 그처럼 그렇게 열정을 다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나는 지금껏 현역이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 살게 되던간에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현역일것이다.

p.45

현역...이라는 표현이 이처럼 세게 다가온적이 없다. 나는 지금 당연히 현역에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렸던 단어인데...여든이 넘은 저자의 말에서 지금도 현역이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일것이라는 다짐은 정말 나의 삶에 큰 메아리를 울려준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감사가 다시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크고 많다는것을 생각나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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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p.55

우리사회에 불어닥친것이 바로 인생 100세시대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80세를 넘어섰고, 암과 혈관질환이 없는 이상 90세까지는 너끈히 산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100세시대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제2의 인생을 위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저자의 나이 86세, 인생을 한참 먼저 살아오신 선배님께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매우 다양하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 두가지는 젊어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현재 내게 주어진 삶에 매우 감사하라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인생이라는 긴 터널속에서 롤러코스터처럼 좋고 나쁨이 존재하겠지만 좋을때는 더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나쁠때는 빨리 문제를 떨쳐버리려고 더 노력한다면 긴 인생의 순간에서 마지막에는 엄청나게 행복하게 웃고있는 나의 모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희망가득한 내일이 존재하고, 지나온 과거를 발판삼아 지금보다 더 발전해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니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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