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 - 일상을 배움으로 채우는 엄마와 아이의 성장 비법
지에스더 지음 / 밥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왠지 이책에는 요즘 자주쓰고 있는 블로그 첫인사를 쓰고 싶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삼남매를 키우는 용이파파입니다. 요즘 이표현을 쓰고나서부터는 나의 생활방식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변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서 오늘도 오랫만에 써보았다. 원래 서평에는 잘 안쓰던 방식인지라..

오랫만에 읽어보는 육아서, 그런데 이책은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궁금증을 매우 유발시킨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은 제목이다.

하루 15분 과연 이시간으로 행복한 홈스쿨링이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홈스쿨링이라 생각하면 공교육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학습을 하는 과정일텐데 그것이 15분만에 가능하다고 하는것인지, 아니면 15분의 집중으로 다른것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고 이야기하는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런데 책의 표지 가장 윗부분을 자세히 보니 타이틀로 적혀진 부분이 참 인상깊다.

<일상을 배움으로 채우는 엄마와 아이의 성장비법> 그것이 바로 하루 15분 내아이 행복한 홈스쿨링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책의 저자인 지에스더님, 블로그의 닉네임은 행꿈가득님이시다. 우연히 알게된 다른 이웃을 통해서 나도 서로이웃이 맺어진 귀한분이시다. 행꿈가득님은 닉네임부터가 참 너무 예쁘시다. 행꿈가득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꿈이 가득한 사람 뭐 이런느낌이 온다. 그녀는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대하소설 <토지> 필사와 집안일을 놀이처럼 함께 실천하며 운영하고 계시는 아주 멋진 이웃님이시다.

틈틈히 아이들과 함께 집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아왔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책을 집필하실정도로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시다.

저자는 6세, 2세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 첫째를 낳고나서 키우다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나서 육아휴직을 하고나서 복직하려던 그녀의 계획은 첬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큰 결단을 하게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홈스쿨링을 아이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냥 자신만의 방식으로 홈스쿨링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면서 말그대로 생활속 홈스쿨링을 실천하고 있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비싼 교구나 전문적인 학습지를 이용하여 교육하는것이 아니라 오로지 엄마의 꾸준한 관심과 부진런함으로 누구든지 쉽게 마음만 먹으면 따라할수 있는 모습들로 실천하고 있는것이다.

이렇게 무대뽀같은 방법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의심도 잠시 그것이 가능한 것은 결국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심하고 엄마가 책임지고 교육하겠다는 자신만의 육아철학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었기에 가능했던것이다. 보통의 부모들은 굳이 맞벌일르 하지 않아도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지 않으면 교육적인 부분에서 다른아이들과 비교하며 내아이는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속에 의무적으로라도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가지기 보다 자신만의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며 양육할지에 대한 철학이 분명히 서있었던 것이다.

사실 우리집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첫째는 맞벌이를 하느라 어쩔수 없이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고 종일반이후에도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서 양육을 해왔었고, 둘째는 직장을 옮기고나서 어쩔수 없이 독박육아를 아내 혼자 감당해야했기에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야했다. 그리고 셋째가 태어난뒤는 더 설명할것도 없이 그냥 아내의 쉼을 위해서라도 일찍 보낸다는게 두돌이 되기도 전에 바로 어린이집에 맡겨버린 상황을 떠올리니 참 우리도 더 아이들을 집에서 양육하며 시간을 함께 보낼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함께 몰려왔다. 하지만 이미 지난일.. 이니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결국 저자는 자신의 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더 분명히 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독서를 통해서 답을 찾고 있었고, 그녀는 정확하게 세가지의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첫번째, 즐거운 책읽기

두번째, 행복한 영어공부

세번째, 신나는 집안일놀이

이 세가지의 방법은 두아이와 함께 오로지 하루를 보내면서도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즐거운 놀이들이 되었고, 이것이 꾸준하게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았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모습으로 생활하며 잘 자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책속의 인상깊었던 구절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P.7

P.27

유치원에 안가고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궁금했다. 5살 아이들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유아 홈스쿨링을 검색했다. 검색결과 학습지, 한글공부, 숫자공부, 집에서 할수 있는 교구, 8급 한자들이 나왔다. 이렇게 다양한 전집과 교구를 가지고 배우고 있다니~~ 유아 홈스쿨링도 사교육 같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P.31

나는 날마다 전투하며 사는 기분이다. 직장과 가정이라는 서로 다른 전쟁터로 나가는 용사가 된것 같다. 그래도 아침에는 기쁜 마음으로 출근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들으며 운전하는 시간이 즐겁다. 나를 붙잡는 육아에서 벗아나게 해주는 출근길이 좋다.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육아보다 커피 한잔을 여유있게 마시는 직장이 더 좋다.

사실 세아이를 키우면서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정말 만만치 않다. 그래서 문득 우리집도 홈스쿨링을 하면 조금더 경제적으로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햇었다. 그런데 아이들의 성향상 집에만 있기에는 정말 너무 힘든일이 될것 같아서 우리부부는 공교육에 의지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참 잘한일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여전히 지출되는 사교육비를 생각하면 씁쓸하기는 하다.

매년마다 봄이되면 아내가 3년연속으로 강원도 여행을 떠나서 강릉의 경포해수욕장에서 느리게 오는 편지를 보내곤 했다. 바로 며칠전에 작년에 지인과 떠났던 여행에서 써보냈던 손편지가 집으로 도착했다. 정확히 1년만에 받아보는 그 편지를 읽으면서 즐겁게 여행을 하고 있을 아내의 모습이 떠올라서 울컥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난지금은 같은 추억을 만들어보내지 못하는 미안한도 있었고, 시간이 분명이 1년이 지났음에도 즐겁게 해준 일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매우 속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내가 여행을 떠나고 나는 휴가를 내고 2박3일간 독박육아를 하면서 느낀점중에 가장 핵심은 바로 육아와 집안일보다 역시 직장일이 더 쉽다는것이다. 그냥 장난으로 하는 이야긴줄 알았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해도해도 끝이 없는게 집안일과 애들 챙기는것이었다.

저자가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투현장에서 아침이 되어 회사로 출근하며 즐거운 마음을 갖는다는 표현에서 정말 백번 공감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니 나도 어쩔수 없는 아빠인가 보다. 그냥 회사가더 좋고 회사에서 일하는게 더 좋은 평범한 사람...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는것도 금방이니 생각만 그렇게 할뿐이지 정말 손놓고 지내지는 못하는지라 지금보다 더욱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P.42

엄마들은 왜 이렇게 어린아기들을 데리고 문화센터에 다니는 것일까?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며 아주 큰변화를 겪는다. 아이와 집에 24시간 있다보면 그동안 유지해왔던 대인관계부터 끊긴다. 밖에서 친구를 만나기 어렵고 남편은 집에 없다. 소통할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만날 사람이 없으니 외롭다. 두다리를 뻗고 편하게 자던때는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밥도 제때 편하게 앉아서 먹을수 없다.

P.47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것을 찾는것이 아니라 더 적은것으로 즐길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 <소크라테스>

P.51

나는 육아의 8할은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잘먹고 잘자고 틈틈이 운동하면서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 내 몸상태가 좋으면 아이의 실수에도 더 너그러워지는 나를 만난다. 나는 이제 내 생활을 좀 먹는 습관을 버린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나머지는 가지치기하고 마음을 쓰지 않는다.

사실 우리도 첫째아들이 어릴때는 교대근무 생활을 하던때라 가까운 문화센터에 가서 교육을 받았던적이 있다. 그런데 갈때마다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의 컨디션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고 온날보다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다. 낮잠을 제대로 못자서 짜증을 부리거나 울거나 난리친적도 많아서 어느순간부터는 문화센터를 다니지 않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집에서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훨씬 편하고 좋았다. 그냥 내집에서 있으니 누가 울어도 뭐라고 할사람도 없을뿐더러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안했다.

P.66

'조기교육'은 아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보호자, 즉 성인의 뜻으로 나이를 앞당겨서 교육하는것이다. 그래서 언어 숫자, 외국어, 음악, 스포츠따위의 교육을 일찍 시작하는것을 말한다. 조기교육 예찬론자들은 아래와 같은 장점을 이야기한다.

첫째, 교육은 어릴때 해야 좋다.

둘째,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 아이의 뇌가 더 발달한다.

셋째, 학습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 그시기를 놓치면 학습의 효과가 줄어든다.

넷째, 좋은 습관은 어릴때부터 길러줘야 한다.

'적기 교육'은 교육의 '때'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두뇌발달 시기에 따라서 받아들이는게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적기 교육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이의 발달에 맞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조기교육 부작을 바탕으로 '적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내세운다. 아래는 그들이 강조하는 내용이다.

첫째, 과한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수 있다. 그래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둘째, 조기 외국어교육은 모국어가 완전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크다.

셋째, 아이의 흥미보다는 부모의 욕심에 따라 무리하게 시키는 학습은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온다.

넷째, 취학전에 선행학습을 많이 할수록 학습에 흥미가 떨어진다.

다섯째, 조기교육은 지나친 사교육을 불러온다.

말만 들으면 적기 교육이 좋아보인다. 하지만 적기교육도 가만히 생각해보자.

P.73

아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논다. 모은 아이는 놀이천재로 태어난다. 그래서 태어나는 날부터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안다. 놀기 위해서 이세상에 왔다. 아이는 실컷 놀면 잔다. 배고프게 놀면 먹는다. 아이들의 문제는 마음껏 놀때 자연스럽게 풀린다.

아이에게는 놀곳, 놀사람, 놀시간만 있으면된다. 그러면 세상이 즐겁다.

P.79

가장 좋은 소비는 아이의 성장에 맞춰 돈을 쓰는것이다. 자립심과 학습능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것이 최고의 이익을 얻는 방법이다.

사실 나는 조기교육이나 적기교육이나 모두 아이의 바램보다는 부모의 욕심이 가장 큰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집 삼남매도 아직 학습능력이 부족한 편이긴 하지만 본인들이 싫어하는 공부를 억지로 학원을 다니게하면서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정말 아이들은 시도때도 없이 놀고 있다. 어떨때는 혼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또 어떠때는 둘이,셋이 나란히 앉아서 같이 놀기도 하고 또 어떨때는 나에게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그럼 아이들이랑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날에는 저녁늦게 해질무렵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정말 밥도 잘 먹고, 잠도 꿀잠을 자곤 한다. 결국 아이들에겐 저자의 말처럼 놀곳, 놀사람, 놀시간만 있으면 정말 이세상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는것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

P.103

나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생활속에서 영어를 많이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에는 영어동요를 자주 틀어줬고, 잠자기전에는 영어책 1권을 읽어줬다.

'엄마표 영어'에서 엄마의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하루동안 아이가 영어를 많이 듣도록 도와주는것이다. 영어야 말로 자꾸 들어야 한다.소리에 익슥해져서 낯설지 않아야 한다.

P.132

영어에 편안한 아이 만들기를 시작하기 위해 우리가 할일은 무엇일까? 하루 15분 엄마의 몸을 움직이는것이다.

P.140

집안일, 일이 아니라 아이와 노는 시간이다. 엄마처럼 해보며 자기 스스로 되게 뿌듯해했다."엄나 나 이거 할수 잇어요"하면서 즐거워했다. 오리혀 하고 싶어할때 하지 못하게 하는걸 싫어했다.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P.174

도서관은 책과 친해지기 가장 좋은곳이다.

"나를 키운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 책읽는 습관은 하버드대의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빌게이츠는 말하지 않았는가.. 도서관은 바로 신기한 힘을 가진곳이다. 자꾸 다니다 보면 책과 가까워지도록 도와준다.

요즘 영어공부에 엄청 힘들어하는 둘째딸을 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다. 입사를 위해서 죽어라 토익공부를 하면서도 정말 어쩔수 없이 해야만 했던 영어공부였기에 재미도 없었고 흥미는 더없던 시절. 하지만 결국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서 어거지로 했던 공부였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이 자꾸 영어공부하다 막히면 물어보는통에 정말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발음도 아주 토속적으로 해주니 잘 못알아듣고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 자존심이 더 상해서 요즘 매일 조금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재밌고 즐겁다. 조금씩 꾸준하게 하다보니 실력도 느는것 같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영어공부도 집안일과 책읽기도 모두 아이가 재밌게 즐겁지 않으면 하기 싫어할것이 뻔하다는 사실이다. 공부와 집안일과 책읽기를 효율적으로 익히기 위해서는 저자의 방법처럼 일상속에서 모든것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우리집 삼남매도 지금보다더 훨씬 재밌게 즐거워할것같아서 틈틈히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에는 이렇게 저자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홈스쿨링에 대한 방법들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저자가 육아를 실천하면서 느꼇던 힘들고 어렵던 감정들과 아이들이 특정시기가 되면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에 대한 경험도 다양하게 기록해놓았다.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저자가 오늘까지 달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하루 15분, 저자처럼 아이가 즐겁게 부모도 행복한 시간들을 꾸준하게 실천하며 영어든 집안일이든 책읽기든 즐겁고 신나게 함께 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자녀교육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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