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마이 블랙독:친애하는 나의 우울에게>는 저자가 겪어본 우울증 치료의 과정을 담아낸 자전적 그림에세이다.
사실 우리는 나자신을 가장 잘 아는것을 나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내가 나를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도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아픈 상처일수도 있고 또 나의 약점이 될수도 있기에 누군가에게 드러내는것이 정말 쉽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마음에 꼭~~ 담아두고 있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이어기지도 한다. 사실 이러한 우울증에 대한 고백을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기까지 정말 저자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터널을 지내왔는지 매우 존경스럽다. 결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저자는 자신도 힘들게 겪어온 그과정을 지금 이땅의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기에 그들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려는 마음에서 이책을 썻다고 고백한다. 정말 그녀의 마음속 깊은 내면에 있는 아픈 상처와 치유를 담아낸다는것이 매우 놀라웠다.
사람은 감정을 느낄수 있기에 희,노,애,락을 모두 원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삶이 결코 즐거운 일이나 행복한 일만 항상 이어지지 않기에 때로는 힘들고 어렵운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기도 할것이다. 그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무너지는모습을 보아왔다.. 왜 좋은일이 생겼을때는 괜찮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무너질까??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은 결국 내마음속에 있는 우울이라는 감정으로 인해서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 내속에 나를 자꾸만 가두어 두는것이 가장 큰원인이 되는것같다. 힘든이야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다보니 그냥 머릿속에는 정말 오만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그 나쁜 생각들이 하나의 행동으로 자꾸만 이어지게 만들어버린다.
사실..신혼초에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20대 끝자락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속에 결혼이란것을 해버렸고
아이도 낳게되면서 굉장히 행복한 신혼생활을 겪고 있었는데.. 갑자기 닥쳐온 회사의 위기와 아토피로 인해서 너무 힘들어하는 아들내미와 또 치료비라도 벌어보겟다고 시작한 잘못된 투자등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위기가 한꺼번에 닥쳐오니..정말 나에겐 해결할수 있는 방법들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이 정말 극단적인 생각밖에 없었다. 이모든 위기를 자초한것이 나의 욕심때문이라는 생각속에 갇혀 있다보니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도 멍때리기 일수였고, 무슨일을 하면서도 자꾸 다른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지는걸까? 하는 꼬리물기식의 잘못된 생각들이 정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다. 지나고보니 이때의 나의 모습이 이책의 블랙독처럼 우울이라는 가면을 쓰고 내게 닥쳐온 질환이었다는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되었다..
그렇게 어렵던 시기를 극복할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이끌어준 아내의 믿음덕분이었다...아마도 그것이 아니었다면 정말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 결과로 남았을까봐 아직도 그때의 생각들이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