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자림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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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행복한 책읽기를 매일 실천하고 있으면서 조금씩 골라먹는 독서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한가지 방법이 바로 책의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갖는 것이다. 보통은 책을 고를때 책의 분류를 통해서 골라왔지만 가끔씩 제목만으로도 그냥 엄청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책이 바로 그런 상태에서 읽게 된책이다.

<보통으로 사는건 보통일이 아니야> 약간 시적인 표현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제목만으로 나를 자꾸 돌아보게하고 무언가를 떠올려보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받고 표지의 질감이 매우 독특해서 손으로 만져보니 일반적인 책의 표지와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색상도 확 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평범한것도 아닌듯 뭔가 오묘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책의 저자는 <자림>이다. 사실 듣는 작가님이어서 어떤 내용을 담아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고, 책의 제목처럼 대충 어떤 내용일것이라는 추측은 하게 만들어주기에 편하게 읽기시작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의 어린시절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을까? 더올려본다. 그냥 보통이거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거의 없고 성공한 사람이거나 매우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냈었다. 딱히 무엇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던것도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수했던 나의 어린시절 생각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학교를 가고, 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서 직장생활이란걸 시작하면서부터 이전의 생각은 모두 잊은채 그냥 현실에 만족해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아니 정말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고 또 두명을 더 낳고 키우다보니 어느덧 내나이는 40대 중반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정말 보통사람이 되어버린 나의 삶이 지난날을 돌아보면 그리 특별하진 않았던 삶인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사실 앞으로는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이유중 가장 첫번째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기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허투로 낭비하지 평범하게 살아가기 보다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특별한 날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기 때문에 평범하지만 내게 주신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결코 평범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생각을 바꿔서 살아가고 싶은것이다. 뭐가 다른걸까? 하고 물어볼수도 있지만..

내게는 같은 상황을 보고 생각의 변화를 주는것만으로도 특별하다는 표현이 정말 좋아진다.

이책의 제목처럼 보통으로 사는것이 결코 보통일이 아니야라는 말처럼 말이다.

 

 

책속에는 작가의 문장과 함께 다양한 그림도 삽입되어 있는데.. 그 문장하나하나도 매우 공감되고 좋았지만, 그림이 있어서 더 편안하게 읽을수 있었다. 단순히 문장으로 읽는것외에 그림으로 직접 아이와 어른의 댕화나 행동차이를 보여주니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이 된것이 사실이다.

"대단한 결과물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고, 기쁨을 느낀다. 매일 매일 내 힘으로 작은 성취를 이뤄가는 것. 비록 제대로 된 것은 없지만, 그 작은 성취가 주는 반짝반짝한 즐거움을 맛보는 것. 그 즐거움이 쌓여서 더 단단하게 성장한다." p.81

그냥 우리는 성장하면서 아무것도 못하던 아이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하나씩 성공해가면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고 커왔다. 그것이 부모나 주변사람들의 칭찬이 함께 한다면 아마 분명 더 멋진 성장을 이룰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른이 되면서 그냥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에만 연연해하다보년 작은것의 성공은 뒷전으로 미뤄놓기가 쉽다. 그래서 작은것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삼남매를 키우면서 지켜보니 아이들의 행동하나하나가 참 어이없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할때도 엄청 많다. 그때마다 꾸지람을 반복하다보니 아이들도 짜증도 쉽게 내고 좋은 반응이 결코 보이지 않는다. 이럴때 내가 태도를 바꾸어서 실수했어도 격려해주고 다음엔 더 잘할수 있다고 응원해준다면 분명 작은 실수가 아이를 더 성장하게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 뭐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성공과 성취감을 갖기 위한 작은 성공들을 반복하게 하는 밑겨름이 될수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보통이네. 생각보다 멋진 보통으로 잘 컸어. 힘든 날도 많았지? 우리 서로 잘 지내자.?

이문구는 내가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다. 작가의 말처럼, 산다는 건 그 어려운 보통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보통'을 살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이고 '나의 행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잊지는 말자.

그렇게 우리 멋진보통의삶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보도록 최선을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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