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
파이리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책의 겉표지부터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제목이 "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였다. 그냥 작가가 반어법으로 이야기한걸까? 아니면 정말 제목 그대로 위로하려는 의미는 없는걸까? 살짝 제목만으로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던 책이다. 혼자만의 추측을 해보면 아마도 이 시집은 책을 읽는 독자를 위로하기보다 저자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책을 펼쳐들고 읽는데..정말 내 느낌 그대로다. 물론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읽는 사람의 마음대로겠지만 적어도 작가가 그냥 보기 좋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쓴 시는 아닌것 같다.

예상대로 읽어나가는데 오히려 조금씩 빠져드는 느낌은 왜 일까?

사실 한편씩 보다보니 작가의 삶도 결코 평탄치는 않았구나 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글에 적었고, 그것이 오히려 제목처럼 누군가를 위로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작가 자신에게는 그냥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될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가족간의 어려움...그것이 정말 작가에게만 있는것이겠는가?

내가 똑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비슷한 여러가지 상황가운데서 고민하고 나도 불편했던적이 있었기에 자꾸 공감이 된다.

이책은 분명 시집인데, 작가의 글쓰는 방식이 조금 독특한책이다. 여러가지 글중에서 분명하게 작가의 생각을 볼수 있기도 하고, 누군가가 듣기 좋은말로 이쁘게 꾸며놓지도 않았다. 너무 사실 그대로를 적어서 불편한곳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고 시원한 장면도 많이 있다.

특히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침침한 사진과 그림들이 잠시 불편하게 읽어도 편하게 쉴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것 같고, 공감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느낌도 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속으로는 이런 아픔과 슬픔이 가득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닌척, 안그런척, 괜찮은척 하면서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가끔은 저자가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강하게 이야기 했던것처럼 우리도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그냥 아무 거리낌없이 있는 그대로를 내뱉기도 하고 표현하며 살아가는것이 힘든 세상을 재밋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분명 위로하지는 않을 시라했는데 공감이 되고 옛날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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