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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평점 :

보통은 정리에 관한 책하면 일본인 저자들의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분의 이야기다. 단순히 정리가 인생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처럼 제목이 매우 깊은 관점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실 정리는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일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실패한 여러가지중에 가장 첫번째로 스트레스를 받았던것을 떠올리면 바로 그것이 정리에 대한 도전이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반복되는 일상중에 가장 먼저 해야할것이 옷을 정리해서 집어넣고 다시 새로운 계절에 맞는 옷을 꺼내는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셋이다보니 꺼내야할옷들이 상당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거의 진짜 해당되는 계절이 다되어서야 겨우겨우 어쩔수없이 꺼내놓고는 했다. 그럴때마다 느껴왔던것이 아~~ 정리를 미리 미리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다. 그래서 이런때에 물건과 공간, 그리고 내 인생을 바꿀수 있는 귀한 책을 읽게되어서 매우 떨리는 감정이다.
사실 이책을 읽다보니 나의 정리를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참으로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이책이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 나에게는 물건을 모으는 습관도 많이 있었고, 또 물건을 제때 버리지 못하는 습관도 있었고, 그리고 항상 정리를 하다가도 그냥 중단한채 딴 길로 새는 습관도 있었고, 아예 정리 자체를 못하고 하려고 시도하다가 뒤집어 놓는 습관까지 정말 완벽하게 정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의 습관을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책의 저자는 30대 중반에 맨손으로 창업하여 2년 만에 체인 사업을 전개할 만큼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그러나 자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사업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우울증에 빠졌고, 급기야 돌연히 찾아온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렇게 마음도 몸도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헤매던 중 우연히 정리수납 수강생 모집 광고를 접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정리수납 전문가와 수납 강사의 길을 걸으며 매 순간 자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싱글맘이 사는 원룸을 정리하던 중 ‘자살하고 싶다’는 10장의 메모를 발견하면서 정리수납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사람 살리는 일임을 깨닫고 더 큰 사명감으로 정리수납 컨설팅에 매진 중이다.
정리수납법은 최적의 공간 활용을 넘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실전 기술이다. 이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오롯이 전파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정리란 무엇인가: 가슴 뛰는 인생을 만들어주는 정리,
Chapter 2 버리는 기술: 버리면 보이는 자유와 행복 ,
Chapter 3 이것만 알아도 정리의 달인: 실패하지 않는 정리의 기술,
Chapter 4 공간별 심플한 정리: 즐겁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Chapter 5 물건별 심플한 정리: 물건에 돌아갈 집을 만들어준다,
Chapter 6 정리를 통해 얻게 되는 것들: 자유, 꿈, 행복을 가슴에 품게 해준다로 나뉜다.
책속의 구절~~
좋은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기는것처럼, 정리 또한 그런 효과를 불러온다. 지금부터 잡동사니를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둬보자. 그러면 상쾌한 기분이 유지되고 좋은 에너지가 생겨날것이다. 정리 덕분에 공간을 더욱 깔끔히 사용하게 되고, 어질러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려 노력함으로써 좀 더 쾌적한 환경이 되었음을 알수 있을것이이다. (9쪽)
100평짜리 집에 살든 원룸에 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공간을 잘 정리할 수 있다면 허름한 원룸에서도,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사람처럼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 강남에 건물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집에서 생활한다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31쪽)
옷이든, 전자제품이든, 잡동사니든 정리하는 방법은 같다.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것도 문제지만, 자칫 버리는데 집중하여 아무것도 남기 않는것 역시 문제다. 어떤 물건이든 옆에 있을때 나에게 편하고 기분 좋은 물건을 남겨야 한다는것을 기억하라 (87쪽)
책을 수납할 때 향후 구입할 책을 고려해 분야별로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경영 서적을 두세 권 구입했는데 여유 공간이 없다면 새로 산 경영 서적은 소설책이나 역사책 옆으로 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애써 분야별로 정리한 책들이 뒤섞이고,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해놓으면 쉽게 책을 골라서 읽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것도 편하다.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느 분야에 치중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어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190쪽)
주위를 둘러보라, 자신이 어떤물건에 둘러싸여 있는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혹은 잘못선택한 물건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자. 보기만 해도 나쁜 기억이 떠오르고, 현명하지 못한 소비로 자책감을 불러 일이크는 물건이라면 당장 정리하는것이 지혜롭다(266쪽)
운전면허증을 따고도 운전을 하지 않는것을 일컬어 "장롱면허"하고 한다. 이책을 읽고도 정리하려는 마음만 먹고 전혀 정리를 하지 않은채 그 마음을 장롱에 넣어두지는 말자.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한번, 두번 하다보면 정리가 익숙해지고 즐거운 일임을 알게 될것이다. 물건을 정리하고 설레는 물건에 둘러싸여 있으면 인생에도 설렘이 생긴다. (277쪽)

이책의 교훈~~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이렇게 다양한 물건들이 정리 되지 않은채 놓여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하루를 열심히 일하고나서 기분좋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때마다 아마 불편하고 자책하고 스트레스가 될것같다. 우리집에 분명 넒은데도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지내는 모습이 눈에 바로 떠오른다.
그냥 어질러진 공간에 있으면 마음도 함께 어질러져 있을뿐이다. 자신을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우리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도 이제는 어엿한 주인공이 되엇으면 좋겠다.
이책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처럼 이책을 읽고나서도 그냥 장롱속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을 집어넣어두지 말고, 정말 한번, 두번 정리하다가 즐거움을 느끼고 인생에도 설레임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만약 나처럼 정리가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정말 이책을 읽고서 꼭한번 도전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