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행복한 달팽이 - 느려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세상을 배운다
전여진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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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연히 블로그 이웃님의 글을 보다가 보게된글..

그리고 무엇에 이끌리듯이 그냥 신청했다.

 

그렇게 작가님의 책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냥 우연히... 말이다.

그런데 이책의 작가님이 참 특이하고 독특하다.

아니 매우 특별하다...

 

그건 바로 이책의 작가님의 나이가 바로 제목과 똑같은 12살 소녀..

 

 

 

책의 상단에 적혀 있는 문구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느려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세상을 배운다.

 

 

어쩜 우리는 당연히 12살 소녀이니 어린아이라 착각할수도 있다.

아니 그렇게 선입견을 분명 나조차도 가지고 있었다..

아직 어리니 느리게 배울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고 말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냥 읽기 시작했던 책..

 

12살 행복한 달팽이

 

책표지를 다시보니 턱을 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마치 작가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준다.

또 책의 표지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밝은 색이다..

그렇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기 시작한 책은..

읽으면서 정확히 3가지에 놀랐다.

 

첫번째는, 아니 이건 분명 12살 아이의 글이 아닌것같다.

그냥 편안하게 너무 잘쓰여져 있다.

마치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도 있다..

 

두번째는, 소녀의 감성으로 바라본 다양한 동물들과의 교감, 아니 기록이 매우 인상적이다. 솔직히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우리딸을 생각할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놀랐다.

 

세번째는, 나보다 어른답다.. ^*^ 분명히 내가 더 나이 많은 아저씨인데..

삶의 작은 순간속에서 작가는 인생을 배우고 있다..

그것도 천천히 그녀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지금 내 인생이 슬프다면 ,사랑을 주고받을 대상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그 대상은 생각보다 많다. 제일 가까이 있는 무언가에게 사랑을 줘 보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지 등등 책을 통해 알고 배우면서 점점 그에 대한 사랑이 솟아오른다. 인생이 힘들다면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을 찾자. (p.21)

=>지금 내인생이 힘들다. 아니 어렵다. 아니 두렵다. 무엇이 그렇게 나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지 원인은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이 생각속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냥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인데 작가의 이야기가 참으로 나를 뒤돌아보게 해준다. 그래 지금 나의 인생이 힘들다고 한탄만 할게 아니라 내가 사랑할 상대를 찾아보자.. 나의 자녀와 나의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더 뜨겁게 사랑하며 집중하고 싶다...

 

 

전교회장 선거에 도전한 경험은 나에게 이런 것들을 가져다주었다. 포기하지 않다 보면 그 일은 끝나게 되어 있다. 포기하지 않다 보면, 실패는 있어도 그 실패들이 쌓여서 언젠가 성공을 가져다 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시간은 흘러가면 그것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고 내 경험들이 모이고 쌓여서 흘러가면 내가 흘러가는 것이다. (p.41)

=>지나온 나의 삶이 그러했다. 나도 고교시절 그냥 내이름 석자나 알려주고 싶어서 전교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정말 남들과 다른 선거전략으로 진행했던것이 오히려 나에게 이득이 되어서 결국 엄청난 득표차로 당선이 되었고, 그냥 내이름 석자만 알려준 것이상으로 1년동안 완전 다른 삶을 살아던적이 있다. 그것이 내인생에 있어서 강력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첫번째 계기였었다. 이후의 모든 삶에 있어서는 어느때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생겨난것이 바로 그때문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결국 자만이 되었고 나를 넘어뜨리는 비수가 되어서 결국 벼랑끝에 선 심정을 누가 알까... 실패를 모르고 날아오르던 나의 삶에 내가 부린 욕심으로 인해 낭떠러지에 매다려보니 정말 내가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는 사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상황인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도 그러한 실패가 없었다면 정말 다시 일어날 힘조차 없었을텐데.. 그러한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서 나를 더 앞서나가게 만들어 주는 작가의 표현이 나에게도 참 감사한 말이 되어있어서 좋다.

 

 

 

 

그렇게 조금씩 책을 읽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겨우 12살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대한 사랑이 너무 가득하다.

보통은 비슷한 또래아이들의 경우라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거나 하는일들이 일상일텐데 작가는 오히려 글쓰기라는 신세계를 꾸준하게 즐기면서 경험하고 그것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걸 보니 정말 대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이책이 정말 12살 아이가 쓴것이 맞나 싶을만큼

계속해서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어준다.

그러기에 이책의 저자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되어 결국 그녀의 작은 꿈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러한 기획력과 표현력이 정말 놀랍다.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그림도 직접 그리고 표현한것이라 글의 내용과 너무 잘어울리고 재밌게 잘 들어 맞는다.

 

그래서 이책은 혼자보기엔 참 아쉽다.

아마 비슷한 나이또래의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꼭한번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고 추천하고 싶다.

 

12살의 나이... 비록 느리지만 행복한 작가의 모습속에 그녀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하나하나 부딪히고 실패하면서도 그것이 밑거름이 되는 배움을 통해서 삶의 방향들을 무엇보다 재밌고 즐겁게 헤쳐나가면서 스스로 이루어가는 중이라는게 참 기특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같은 부모로서 그런 아이의 모습을 지켜봐주고 또 응원해주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참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이책을 통해서 지나온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기도 했고,,

또 나의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참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다는것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아빠로서 아이들의 부모로서 삼남매를 더 지지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우리집 삼남매도 느리지만 천천히 세상을 배워나가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그것이 우리집 삼남매도 느리지만 천천히 세상을 배워나가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전여진 작가님...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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