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구에 핀 꽃 아시아 문학선 21
이대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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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쟁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총구에 핀 꽃] 이대환 장편소설.


이땅에서 전쟁없이 살수는 없을까?
지나간 전쟁의 기억을 잊고 사는건 아닐까?

전세계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아직도 내가 사는곳 파주 근처에는 1953년 만들어진 휴전선이 한민족인 우리들을 가로막고 있는곳이다.

이책은 이대환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총구에 핀 꽃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는것처럼 전쟁과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한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기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저항한 한 인간의 이야기인것이다.


이책은 스토리는 이러하다.

한국에서 발생했던 6.25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전쟁고아가 생겨났다. 그리고 그중 한명의 전쟁고아가 미국으로 입양갔다가 오랜 시간뒤에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게되고, 이후 그는 스웨덴에 정착하여 백인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가 태어난다. 그리고 이 아이가 커서 아버지에 삶에 대해 회고 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니 이소설속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의 아버지이다.

그의 이름은 손진호, 미국이름은 윌리엄, 스웨덴의 이름은 요나손이다. 그의 이름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살아왔음을 알 수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가는 곳마다 자기를 둘러싼 상황과 갈등하게 된다.
대부분의 상황이 주인공에게 하길 원하는 것과 주인공인 바라본는 이상과는 항상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주인공은 모든 문제의 상황마다 그러한 상황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강요와 주인공의 이상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것은 베트남전에서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인간을 죽이기 너무 싫어하고 있지만 그가 소속된 국가는 그가 인간을 죽이도록 강요하고 있다.

전쟁에 참가한 군인이기에 인간을 죽이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군인으로서 그의 의무이자 당연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전쟁고아인 주인공이 다른 나라에 참전해서 자신과 똑같은 또다른 전쟁고아를 만들어버리는 일을 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수 없는일이다.


"내가 개인으로 돌아가면, 나는 죽이는 의무에서 벗어나루 수있다. 어떻게? 어떻게 나는 국가를 버리고 죽이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하얀 꽃으로 총구마저 막았건만.....(167P)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중학교시절 재밌게 봤던 "하얀전쟁"이라는 우리나라가 영화가 떠올랐다.
그영화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병사가 그곳에서 있었던 상황들로 인해서 전쟁이 끝나고 귀국을 한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다른 사람을 죽여야만 내가 살수 있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상태에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것이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어 남게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영화이다.
이책의주인공도 결국 그러한 고민에 휩싸인것이다.

국가는 죽이는것이 당연하다고 하고, 개인은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하는 모습이 참... 같은 사람으로서 나는 그 상황이라면 어떠할까 하고 생각해보게된다.

왜 사람을 죽여야하는가?

과연 국가가 그에게 그러한 의무를 부여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그에게 그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권리가 있는가?
국가가 추구하는 것과 개인이 추구하는 것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결국 개인이 추구하는 이상과 국가가 개인에게 바라는 것이 정반대의 것이라면 개인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비록 전쟁과 죽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전혀 남의 이야기처럼 보여지지 않는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남북한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고 오랜시간 대화도 나누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전도 있었다.
그리고 북미간의 정상회담도 두차례나 이루어졌고, 급속도로 북한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통일과 연결되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정말로 남과북이 하나가 되는 즉 통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질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최근에는 다시 이전의 상태처럼 돌아가버렸다.
그러한 모습만 봐도 정말 국가간의 입장차이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오늘의 친구가 다시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결국 책속의 주인공에게 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옭아 매는 주체였다.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옭아매는 나쁜 존재,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그는 자유를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그는 자신이 두발로 밟고 있던 국가로 부터 뛰어 내리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운명의 모습은 주인공을 소련을 거쳐서 스웨덴 시민 요나스 요나손으로 살아가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대학을 가게 되고 이혼 경력이 있는 백인여성과 마흔살에 결혼을 하여,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었듯이, 그는 노년에 아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가 현실속에서 부딪혔던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던 옛날이 아니라 급소도로 발전한 현대화된 한국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시간의 흐름처럼 주인공의 기억속에 남아있던 이전의 모습은 이제는 없어진것이다. 단지 이제는 옛날 자신을 힘들게 했던 많은 문제들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누구에게 구속받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평화를 추구하며 지극히 평범한 존재로 살아가고자 하는 한사람으로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것이다.


이책의 내용처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시대는 오래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땅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피흘리고 지켜낸 선조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가 이자리에 존재하지도 못했을것임을 나는 잘알고 있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글을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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