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집 아이들
김대영 지음 / 좋은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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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부터가 눈에 확들어온다.

나의 고향에서도 맛있는 포도가 나오는 동네였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포도밭은 엄청 친근한곳이고

 자주 먹는 과일이었다.

 

이책은 좋은땅 출판사에서 나온

 소설인데..

 

그냥 편안하게 재밌게 읽을수 있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난 사람이라면

 그때 그시절을 떠올릴수 있을만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소설 속 포도나무 세 그루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강진, 강민, 강현의 세 형제를 의미하기도 한다.

주렁주렁 달린 포도처럼 기억의 풍성함을 토대로 강진, 강민, 강현을 완성한다.

말하자면 이 소설집은 어떤 가족에 대한,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총 12장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현재의 시간에 소환한다.

개구쟁이였던 나(주인공)를 비롯하여 그리고 누구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 시골에서 자라난 나에게도

저자가 적어놓은 에피스드들이 그대로 기억에 남아있다.

겨울이 오면 도랑에 나가서 얼음위에 스케이트도 타고

중간에 얼음을 깨서 개구리도 잡아먹어보고

여름이면 냇가에서 수영을 하던 시절..

정말 하나하나 기억이 또렷하게 떠오르는 일들이다.

 

 

 

물뱀을 잡으려고 찾아다니는 모습에서 정말 형과 동생이 뒤바뀐것같다.

진짜 그랬다.

그냥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보면

수풀속에서 물뱀이 물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경험했다.

그리고 그걸 실제로 잡아보기도 했고..

하지만 대부분 뱀은 무서워해서

그냥 보이면 피하고 도망가거나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그냥 냇가에서

물놀이를 한다는것도 상상하기 힘든일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책속의 이야기들이 전부 어린시절

추억이 되어버려서 안타깝기도 하다..

그때 그시절에는 정말

논에는 메뚜기가 날아다니고

산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했던 그시절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여름 장마때는 비가 어느정도 와도 놀거리가 있었다..

미꾸라지 잡기도 했고,

종이배를 띄워 누가 오랫동안 가라지 않지 않나 시합도 했다.

장화 신은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괜히 물을 차면서

걸어다니는 놈도 있었다..

여름이 되어 장마가 시작되고

내리는 비는 정말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거리소재였다.

옷이 젖는건 신경쓸틈도 없이

웅덩이에 고인 물로 서로 멀리 튀기기 시합도 해보고

또 모래를 막아서 흘러가는 물줄기를 가둬보기도 했고

그렇게 한참을 놀아도 여름장마비는

그냥 그시절 아이들의 멋진 놀이아이템이었던것이다.

지금은 산성비다 뭐다해서

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고들 난리인데..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다...

 

 

 

 

이소설을 읽으면서

오래전 내가 자라던 시골마을에 그냥

여행을 간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시절의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들을

그대로 다시 회상하는것 같아서

소설을 읽는 내내 즐거운 상상이 되었다.

시골에서 자라난 사람이라면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소설을 통해서

금방 기억속에서 꺼내어 웃어볼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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