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희의 소원나무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1
윤영선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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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완전 이상하다. 재작년에는 너무나 추워서 정말 살아오면서 이렇게 추었던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힘들게 하더니 작년과 올해는 정말 며칠동안 하늘이 완전 뿌옇게 보일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날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도 여전히 매일 반복되는 뉴스와 기사는 온통 미세먼지이야기뿐이고, 스마트폰 중앙에 보이는 오늘의 날씨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빨갛게 표시될만큼 나빠져 있는 날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3월이 시작되었고 벌써 5일이 되어간다. 올해를 시작한게 어제 같은데 벌써 2달이 지나갔으니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난가다는 소리는 벌써부터 하고 있다.

그래도 무엇보아 올해는 다른해와 다르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건 매일 매일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기록은 조금씩 밀렸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계속해서 기록을 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은 며칠전 받았지만 이제서야 책장을 넘겨본다.

겉표지는 노란색 바탕에 나무 한그루가 있고 그앞에 1명의 모습이 서있는 표지의 느낌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책은 소설이다. 그것도 슬픈이야기.. 사랑하는 자녀를 떠나보낸 상황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작가님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이별앞에서 힘들어하는 부모님의 상황과 주변친구들의 모습을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속의 주인공 라희는 중학교 2학년인데 수학여행을 갔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읽어버린다. 그리고 라희가 떠난후 어머니는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그래서 힘들어하며 우연히 자책하며 지내던중 라희가 남기고간 소원나무 상자를 열어보게 된다. 이나무상자는 라희가 평소에 자기의 소원들을 열매로 매달아 놓은 작은 소원나무들이 들어있는상자이다. 부모님은 비록 살아있을때 라희가 생가각하는 진로를 반대해왔었던것을 매우 후회하며 뒤늦게 라희가 적어놓은 소원나무들을 하나하나 현시로 만들어 나간다.

솔직히 초반의 내용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도 이와 똑같진 않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경험이 얼마전 있었기에..그 부모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것은 정말로 비극적인이고 남은 가족에게는 정말 너무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상처가 없어질거라 사람들은 이야기 하지만 내가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아마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상황이라면 평생 자신이 이땅을 떠날때까지 가슴한구석에 남게 될일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위로한다며 잊으라고 편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생각과 마음이 같이 안움직이는 사실에 정말 더 화가 날뿐이다. 늘 곁에서 지켜보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은 지금은 그래도 조금더 낳아졌지만 여전히 힘들게 버티고 계신것뿐이라 남아있는 자녀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어서 참 가슴아팠다..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면

그중 가장 첫번째 소원은 친구였던 재은이를 라희의 쌍둥이 자매로 입양을 하게되고, 함께 지내면서 라희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결국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려고 라희의 담임선생님은 애를 쓴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는 단순히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에 의해서라기보다 인재에 가깝다는 상황들이 너무 많았기에 그것을 파헤치려고 노력하는것이다.

사실 이런 줄거리는 작가님은 세월호와 함께 세상을 갑자기 떠나게 된사람들을 떠올리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분들 역시 그냥 평소처럼 잘 가던 배안에서 즐겁게 여행이나 단체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서 떠낫을뿐인데..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책속에서~~

관광버스가 뒹굴 때 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갑자기 어지러워지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손을 잡았다가 놓치고 눈을 떴을 때 나는 집에 와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목소리를 잃었고 엄마 아빠는 내 말을 듣지 못했으며 나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 p.67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결국 사고를 파헤쳐가며 라희 부모님은 진정으로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난 라희의 소원대로 사회복지사가 되어 이루고싶었던 세상, 라희가 만들어고 보고 싶었던 사회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알게되는 과정으로 변해간다. 이세상은 누구나 평등하고 함께 더불어살수 있는 행복한 세상 바로 그런 세상을 라희는 꿈꿔왔을것이다.

비록 라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시작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함께 꿈꾸며 희망하는 행복한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맡은 자리에서도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인것같다.

나역시 세아이를 키우고 살아가고 있다. 나의 아이들과의 이별이 이렇게 책속에서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진다면 정말 가슴이 찢어질만큼 고통스러울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기전에 정말 나의 아이들에게도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아내에게도 다른 가족들에게도 오늘은 전화한통 할수 있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주변의 가족들을 잠깐이라도 생각하며 기도할수 있는 지금 나의 환경에 감사한다.

이제는 다시 볼수 없는 이별을 당한 사람이라면 더 공감하며 읽을수 있는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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