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한 얼굴
엄지용 지음 / 별빛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안녕하세요.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용이파파입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하얀눈이 펑펑 내려서 아침출근길에 보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는 아침을 보았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이런 아침을 맞이해도 크게 별다른 느낌이 없었을텐데.. 어제 그동안 읽던 책들과는 달리 느낌이 아주 산뜻한 #시집 을 한권 읽었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감성적인 생각이 듭니다.

 


 

 

나란한 얼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 가 가득 들어있답니다.

제목처럼 혼자사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이야기입니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시인의 이야기처럼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작은것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평안하게 먹고 지내는 시인의 관찰력을 대신 만났습니다. 참으로 단순한것도 관찰해서 보니 다르게 보이는 그런 느낌입니다.

 

우리가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나란히 걸어간다는 삶의 방식은 과연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요???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되려 하지 않고, 그냥 추억속에 간직되고 싶은 마음... 그렇게 바쁜 세상속에서도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은 저의 마음이네요..

 

이시집을 읽어보니..여러가지가 마음에 듭니다.


첫번째는 시인의 이름..

 

#엄지용

 

`1987년 9월.. 아직 한참 젊은 나이가 일단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름의 뜻은 "지혜롭고 용감하게"라는 의미...

참으로 멋진 이름을 가졌네요..

같은 용자가 들어가지만 완전 저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는 시인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하고

시를 쓰고 싶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할것이라고 말하는 사람..

 

그냥 세상을 살아가면서 치열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되기위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그는 그냥 편안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자신의 길을 후회하지 말고, 후회할짓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하는 시인의 마음에는 언젠가 또 다른 시집에슨 더 멋진 시인의 소개를 쓸것이라고 표현하는 그가 부럽습니다.

 

요즘 초등생들의 80%이상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세상,

실제로 저희집 삼남매중 두아이도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현실,

청년들의 대부분이 안정적인 직장인이 되고 싶어 공무원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박박한 세상,

삼포세대, 오포세대 등의 여러가지 삶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세상..

 

그러한 힘든 세상속에서 시인으로 살아간다는것은 정말 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묻고 싶네요??

 

그래서 본인은 시인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가 멋져보입니다.

 

두번째는, 시인의 이야기.

이시집을펼치면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시인의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시인의 마음속에 딱 한사람을 꼭집어 표현한것은 아니지만, 그냥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듣는것 자체가 매우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느껴봅니다.

그냥 나의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편안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말.. 바로 사랑해.. 이말이 시집의 첫페이지에 있어서 나를 향한 메시지 같은 느낌이라 더 좋습니다.

 

 

세번째는 다양한 시선의 시.

솔직히 그동안 시집을 읽어본경험이 거의 없기때문에 시집을 읽는다는것은 어떤느낌일까 처음 읽기전에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인의 시를 하나둘 읽고 생각하다보니.. 그냥 편안한 느낌이 자꾸 듭니다.

 

여러가지 시적인 표현이 그냥 일상을 살아가면서 조금만 시간을 멈추고 관찰을 하는듯한 그의 모습이 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나는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을 살아가면서 이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고 있나? 한번더 돌아보게 됩니다.

 

시인의 세밀한 관찰속에 보이는 모습들이 결코 나의 삶과도 다들것이 없다는걸 알아가며 오늘은 나도 한번쯤 주변을 돌아보며 내게 주어진 삶의 모습을 찬찬히 한번 생각해보며 하루를 마무리 해봅니다.

 

 

 

 

<흠>

 

걷던 아스팔트 깨진 틈에 꽃향기가 난다

그 틈으로 아스팔트는 숨을 쉬었다

깨진 틈은 아스팔트의 흠이었다

 

나에게도 흠이 있다

너에게도 있을것이다

 

나의 흠과 너의 흠이 만나는곳에도

그 틈에도 아마 싹이 트고 꽃이 필것이다

 

흠은 흠이 아니고

그저 틈일 그곳에서

우리는 숨을 쉴것이고

우리에게서도 꽃향기가 날 것이다


 

<빙판길>

 

카페에서 아이가 갑자기 크게 웃었고,

옆테이블 어른은 아이를 오랫동안 째려보았다.

집에가는 길엔 한 아이가 자기가 먹던 빵을 듣어 비둘기에게 던져주었고,

그 모습을 본 엄마는 기겁하며 아이를 뜯어말렸다.

눈 내린 땅이 눈보다 차가워서 쌓이기만 한다.

녹지 않을것이다.

 

 

<행복의 확률>

'저사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하나씩 늘리는것

 

저사람이 행복하면 내가 좋겠다는거니까

결국 내 행복의 확률을 높이는일

 

 

 

이래서 시집을 읽나봐요.. 그냥 무언가를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또 그것의 느낌을 적은걸 읽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역시 미래를 위한 계획과 무언가 분주하게 준비해야만 될것 같은 불안함과 초조함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집을 읽으면서 아직은 내가 살아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것에 만족하며, 조금은 천천히 남들보다 뒤쳐지는것 같아보여도 그래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습니다. . 나는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집을 읽으면서 아직은 내가 살아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것에 만족하며, 조금은 천천히 남들보다 뒤쳐지는것 같아보여도 그래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잘하고 있다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나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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