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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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은 출신도 이름표기 부정확해서 ‘아Q‘로 불리는 불리는 불쌍하고 한심한 인간에 대해 쓰인 정전이다.
물론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은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청일전쟁에 패배하고도 아직도 과거의 영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깨우치려고 지어진 인물이지만 이를 보면 요즘 우리나라가 딱 이 꼴이 아닐까 싶다

아큐는 못생기고( 못생긴건 잘못이 아니지만.. )
성격도 안좋고 일도 잘하지 못하고
도박에도 빠지고 돈도 흥청망청 쓰며 쉽게 선동에 휩쓸리는
그런 ... 사람이다

근대의 중국이 딱 아큐 같았다
청나라의 미적감각은 촌스러웠고 관료는 뇌물에 쩌들어 엉망이었으며 기초과학, 기술도 서양에 한참이나 뒤쳐졌다
그런데도 찬란했던 과거에 취해 주변국을 무시하고 하대하다 대책도 없이 아편전쟁, 청일전쟁에 져버리고 무시당하는 신세가 되버린거다


...

우리나라는 어떤가?
루쉰이 중국인에게 든 회초리는 지금의 우리나라도 가서 맞고 반성해야한다. 정신나간 국뽕을 집어치우고 외교를 원만하게 하고 기술과 부를 축적하는게 우선이다
과거에 만주벌판이 우리땅이었고 일본이 우릴 얼마나 괴롭혔다는걸 잊자는 그런 역사의식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선순위에 관해서다
아큐같은 능력없고 못난 노숙자가 인상쓰고 소리쳐봐야 매맞고 약탈당할뿐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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