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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안신영 지음, 최승이 그림 / 행복한상상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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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노아의 방주를 보면서 한참 생각했었어요.

그 오랜 시간동안 육지를 얼마나 밟아보고 싶었을까. 배멀미는 하지 않았을까.

제게 그려진 노아의 방주는 어두침침하고 답답하고 참아야 하는 시간들로 그려졌었어요.

그때 비둘기가 물고온 감람나무 잎이 제 마음에도 한줄기 빛처럼 시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 헌데 그 노아의 방주속에서 이렇게 오밀조밀 많은 동물들이 소동을 벌이고 있을줄은 몰랐네요.

무엇보다 유쾌하고 밝은 느낌의 방주가 나를 해방시켜 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관계에 대한 부분도 마음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방주안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만큼 전 푹 이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을 보았답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 되는 제 사촌동생에게, 그리고 제가 가르치고 있는 5학년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꼭 함께 읽고 방주속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그리고나서.. 우리가 쉽게 넘겨버리는 한줄 이야기를 붙들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얘기할 겁니다.

아이들에게 근사한 상상력을 선물할 계획입니다.

그림도, 책의 디자인도 만든 분의 정성이 가득해서 기분좋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출판사 이름이 '행복한 상상'이군요.

'행복한 상상'에 어울리는 멋진 책을 통해 제머리속과 아이들의 머릿속을 가득 채을 또다른 상상력에 가슴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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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여기에 설우특선 1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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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가 나에게 어필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이다. 하나는 종교적인 동질감으로 얻어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책이라는 점이다.만약에 단순한 소설이었다면 우리는 억지스럽다고 여길지도 모르는 많은 일들을 그녀는 겪어왔다.카리에스라를 병으로 10년넘게 병상을 지킨 것은 사실.. 겪어보지 않은 내가 감히 그녀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 결례가 될 것 같다. 요즘 다리를 다쳐 바깥 출입을 못하고 있는 내게는 그녀의 답답함이 사실 무서울 정도다.. 어떻게 13년을 딱딱한 침대안에서 누워있었는지.. 나같으면 우울증이 심해졌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어떻게 그녀의 고통을 내가 같이 느낄 수 있단 말인가.. 10년이 넘는 세월을 인고했기에 그녀의 삶이 더 풍성해진 것은 아닐까?

아야꼬도 사람이기에 자살충동도 느꼈었고,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반문을 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녀 곁에 있었던 좋은 사람과의 관계 덕분이었다. 비록 먼저 하늘로 갔지만, 그녀를 하나님께 인도해주고 살아야 할 이유를 제시해준 다다시와 그녀가 병상중에 있음을 알고도 그녀의 인격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나누어 준 미우리.. 모두 멋진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렇게 좋은 사람이 무조건 동정이나 자선하는 생각에서 아야꼬에게 접근한 것은 아니다. 바로 아야꼬의 마음과 행동이 이들을 가깝게 했던 것이다.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많이 있다. 아야꼬도 사람인지라 실리적인 욕심과 미움속에서 갈등을 하였다. 그렇지만 이를 하나님의 말씀속에서 슬기롭게 넘기려는 지혜를 발휘하였던 것 같다.아야꼬의 책속 에서, 삶 속에서,,난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사실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아마 조금씩 다듬어 가는 과정속에서 차곡차곡 소중한 만남을 일궈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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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 울지마
김용택 / 열림원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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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만드신 김용택 선생님은 우리에게 시인으로 더 잘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용택 선생님은 시인보다는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유명세보다는 선생님께선 이 땅의 교육자로서 너무나 따뜻한 눈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읽으며 사랑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셨다.

그렇지만 오밀조밀한 학교의 모습들을 객관적으로 그려냈다기 보다는 선생님의 눈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에 대한 느낌을 주로 나타내셨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아이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숨쉬며 다가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 김용택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가지는 애착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촌아, 울지마...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우리의 아이들은 한없이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할 우리의 아이들은 그 조그만 시골에서도 슬픔과 어려움을 겪으며 커가고 있었다.
마치 어른들의 몫까지 아파하듯이..
농촌을 떠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아이들은 말은 안하지만 허전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슬픔이 없이는 성숙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원리이기는 하지만
아직 콧물때도 다 벗기지 못한 아이들에게 너무 빨리 어른들의 모습들이 보여진 것은 아닌지 미안했다.

교육현장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교사가 아닌 누구나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의 아이들에 대해..
그리고 그 아이들의 삶을 함께 누리고 있는 우리에 대해..
한번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현실적인 사욕들이 적용되는 교육의 모습에서 꿋꿋이 버텨오신 선생님께 그 당당함과 자신감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살아갈 이 세상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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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꽃나무 - 하늘만큼 땅만큼 4
윤대녕 글, 방정화 그림 / 미세기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유아교육과 학생으로 종종 동화책을 보러가지만 사실 외국 작가의 동화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 창작동화는 찾기가 힘들다. 우리 반의 주제가 '봄꽃'이어서 꽃에 관련된 동화를 보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이 벙어리 꽃나무였다. 사실적인 그림은 아니지만 색색이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는 책은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 나무와 그가 소외 받는 모습은 아이들이 보아도 안타깝게 느끼게 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중 신체 장애인이나 정신지체인에게 직접적으로 이해할 동화책이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장애인이나 소외당하는 아이들을 함께 보듬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아이들은 장애인들의 외형적인 모습에 의해 나와는 다른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며 나보다 부족한 사람으로 보기 쉽다. 그렇지만 주인공 벙어리 꽃나무를 통해 친구가 얼마나 필요한지..

마음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 여자아이덕분에 자신이 진달래 꽃나무를 알아나가는 과정은 보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말 한마디가 소외된 친구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한마디가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해준다.

작은 관심이 필요한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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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 작은평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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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았겠지만 한번으로 그치고 넘어가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꼬마아이가 늙은 할아버지가 될 때가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키고 서 있던 나무.. 그 나무의 상징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나를 항상 바라보는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도 볼 수 있고.

내 마음을 한결같이 알아주는 친구의 마음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것을 나만 소유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대가없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렵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나눔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동화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나무가 열매와 나무둥치까지 모두 어른이 된 소년이 쓰고 나자 소년이 왔을 때 했던 말이다.
미안해. 이제 너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어..
줄 것이 없어 미안해 하는 마음.. 너무나 값지고 아름다운 마음 아닌가!
그러자 노인이 된 소년이 필요한 곳은 그저 쉴 뿐이라고.. 그래서 쉼터로 쓰이는 것만으로도 나무는 행복했다.

그 마음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우리는 항상 많은 것을 가졌을 때 나누어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 그것은 나누려는 마음이 부족 한 것이다. 나눔은 내게 있는 것에서 아주 작은 것도 나누어 줄 수 있다. 내가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다면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대화상대로, 맹인들에겐 책을 읽어주는 사람으로.

농아인들에겐 정보전달자로 나누어 줄 수 있다. 내것을 모두 생각하고나서 남에게 나누어 줄려고 생각한다면 평생 나누기 힘들다.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것은 그래도 이같이 나누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가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이 짧은 책에서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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