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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꽃나무 - 하늘만큼 땅만큼 4
윤대녕 글, 방정화 그림 / 미세기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유아교육과 학생으로 종종 동화책을 보러가지만 사실 외국 작가의 동화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 창작동화는 찾기가 힘들다. 우리 반의 주제가 '봄꽃'이어서 꽃에 관련된 동화를 보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이 벙어리 꽃나무였다. 사실적인 그림은 아니지만 색색이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는 책은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 나무와 그가 소외 받는 모습은 아이들이 보아도 안타깝게 느끼게 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중 신체 장애인이나 정신지체인에게 직접적으로 이해할 동화책이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장애인이나 소외당하는 아이들을 함께 보듬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아이들은 장애인들의 외형적인 모습에 의해 나와는 다른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며 나보다 부족한 사람으로 보기 쉽다. 그렇지만 주인공 벙어리 꽃나무를 통해 친구가 얼마나 필요한지..
마음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 여자아이덕분에 자신이 진달래 꽃나무를 알아나가는 과정은 보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말 한마디가 소외된 친구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한마디가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해준다.
작은 관심이 필요한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