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 작은평화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았겠지만 한번으로 그치고 넘어가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꼬마아이가 늙은 할아버지가 될 때가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키고 서 있던 나무.. 그 나무의 상징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나를 항상 바라보는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도 볼 수 있고.

내 마음을 한결같이 알아주는 친구의 마음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것을 나만 소유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대가없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렵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나눔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동화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나무가 열매와 나무둥치까지 모두 어른이 된 소년이 쓰고 나자 소년이 왔을 때 했던 말이다.
미안해. 이제 너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어..
줄 것이 없어 미안해 하는 마음.. 너무나 값지고 아름다운 마음 아닌가!
그러자 노인이 된 소년이 필요한 곳은 그저 쉴 뿐이라고.. 그래서 쉼터로 쓰이는 것만으로도 나무는 행복했다.

그 마음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우리는 항상 많은 것을 가졌을 때 나누어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 그것은 나누려는 마음이 부족 한 것이다. 나눔은 내게 있는 것에서 아주 작은 것도 나누어 줄 수 있다. 내가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다면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대화상대로, 맹인들에겐 책을 읽어주는 사람으로.

농아인들에겐 정보전달자로 나누어 줄 수 있다. 내것을 모두 생각하고나서 남에게 나누어 줄려고 생각한다면 평생 나누기 힘들다.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것은 그래도 이같이 나누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가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이 짧은 책에서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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