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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안신영 지음, 최승이 그림 / 행복한상상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노아의 방주를 보면서 한참 생각했었어요.
그 오랜 시간동안 육지를 얼마나 밟아보고 싶었을까. 배멀미는 하지 않았을까.
제게 그려진 노아의 방주는 어두침침하고 답답하고 참아야 하는 시간들로 그려졌었어요.
그때 비둘기가 물고온 감람나무 잎이 제 마음에도 한줄기 빛처럼 시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 헌데 그 노아의 방주속에서 이렇게 오밀조밀 많은 동물들이 소동을 벌이고 있을줄은 몰랐네요.
무엇보다 유쾌하고 밝은 느낌의 방주가 나를 해방시켜 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관계에 대한 부분도 마음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방주안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만큼 전 푹 이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을 보았답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 되는 제 사촌동생에게, 그리고 제가 가르치고 있는 5학년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꼭 함께 읽고 방주속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그리고나서.. 우리가 쉽게 넘겨버리는 한줄 이야기를 붙들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얘기할 겁니다.
아이들에게 근사한 상상력을 선물할 계획입니다.
그림도, 책의 디자인도 만든 분의 정성이 가득해서 기분좋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출판사 이름이 '행복한 상상'이군요.
'행복한 상상'에 어울리는 멋진 책을 통해 제머리속과 아이들의 머릿속을 가득 채을 또다른 상상력에 가슴이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