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TV에서 어린이 시간에 [짱구탐정]이라는 인형극을 정말 열심히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짱구라는 아이가 주인공인데 그 아이는 모르는 것없이 똑똑하고 용감하여 주변에서 일어난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짱구 주변에는 짱구를 돕는 친구들이 있어 그들이 짱구탐정단으로 활동하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재미있게 보면서 '나도 크면 탐정이 되어야겠다'는 꿈도 품었었다. [과학탐정 브라운]에도 바로 이런 어린이 탐정이 등장한다. 한번 본 내용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어 이름보다도 [인사이클로 피디어]로 통하는 브라운이 바로 주인공이다. 방학이 되면 차고에 탐정사무소를 차려놓고 사건의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주로 친구들이 크고작은 사건들을 가지고와서 해결을 부탁하는데 브라운은 몇마디 이야기만 듣고도 누가 범인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있는지 금방 알아차린다. 사건해결의 열쇠는 바로 과학지식이다. 용의자나 의뢰자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주변상황과 그 말들 사이에서 논리적인 허점을 찾아내서 추궁하면 결국 범인은 자백을 하게 된다. 범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려주지 않고 질문의 형태로 끝을내고 나중에 답을 볼수있도록 되어있는 구성은 아이와 함께 보면서 추리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듯하다.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고 각 에피소드마다 배경이 된 과학지식이 설명 되어있어 앞의 스토리와 연관지어 읽어보면 이해가 더 잘된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으로 여기고 어렵다고 지레 고개를 흔들곤 한다. 하지만 우리 실생활은 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조금만 관심과 흥미를 가지면 자연현상을 과학으로 설명할수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구되게 해주는 책들이 많아지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의 미래도 밝아질 것같다. 이 책과 비슷한 구성의 책으로는 [CSI 어린이 과학수사대] 라는 책이 있는데 역시 과학지식으로 무장한 어린이 수사대가 활약하는 내용이다.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보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