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악동 사기꾼 봉이 김선달 - 지구과학 편 빽! To The Classic 4
정완상 지음, 조봉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가 학교에 다닐때 가장 지루해했던 과목 중 하나가 지구과학 이었습니다.

지구와 달,행성,대기,기압,날씨 등 어느 하나 만만찮은 것이 없고 게다가

외워할 내용이 많아 그다지 흥미를 느낄수가 없었던 거지요.

요즘 초등 3학년이 된 우리 딸아이 과학책을 보니 [지구와 달]에 대한 부분이

나오더군요.

지구와 달의 움직임과 모양의 변화 등이 나오는데 솔직히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부담스런 생각도 들고 관련지식도 없고 해서 지구과학에 대한 적당한 책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알게되어 다행스러웠어요.

 

우리가 흔히 대동강물을 팔았다고 알고있는 봉이 김선달을 자칭 지구과학의 천재로

등장시켜 웃음과 함께 다양한 지구과학의 원리를 들려줍니다.

넉살좋고 재치있는 평양의 김서방이 4번씩이나 지구과학 관직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고 다섯번째 일식을 틈타 비로소 과거에 합격하는데 타고난 끼와 천재적인

지구과학의 지식으로 돈도 벌고 나쁜사람들을 혼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일러스트를 보며 책에 완전히

빠져들고 지구과학을 어려워하던 저 같은 엄마들은 너무나 쉽게 설명되어있는 내용을

읽고 '학과공부할 때 이렇게 가르쳐주면 되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책에는 초등학교 3,4,5,6학년에 나오는 학습내용인 날씨와 온도변화,화산과 암석,

계절의 변화,흙을 나르는 물,강과 바다 등 다양한 내용을 아이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는게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강이 꼬불꼬불하게 구비져 흐르는데 강의 바깥쪽이 흐르는 속도가 빠르고

안쪽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 안쪽에 흙이 많이 쌓이게 된다는 내용을 4명의 사람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걸을때 원의 안쪽에 있는 사람과 바깥쪽에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빨리 걸어야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당연히 바깥쪽 사람이 빨리 걸어야한다는

답변을 스스로 하도록 유도합니다.

단순히 'A는 B다' 라는 식으로지식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이해할수있도록

설명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어요.

온도계에 물을 넣지않고 수은을 넣어야 하는 이유,바닷가에 부는 바람이 낮과 밤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이유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도 있어 무척 흥미로왔구요.

지구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님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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