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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 세상을 이끄는 힘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3
서지원 지음, 김무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우리 아이는 남들앞에 나서는 일은
절대 안하는 아이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부터 학급에서 반장선거를 해서 반장을 뽑는데
한번 나가 보라고 했더니 "절대 싫어" 하며 손사레를 치는 아이를
보며 "그래,반장이 뭐 꼭 해야되는 것도 아니지." 했다가도
요즘처럼 리더쉽을 강조하는 사회속에서 아이가 너무 소극적인것 같아
은근히 걱정도 되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나와 비슷한 엄마들이 아이에게 리더쉽과 사회성을
길러준다며 학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던데 나도 아이에게 자극이 될만한
뭔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더니 참 재미있게 잘 읽더군요.
이미 이전에 [어린이를 위한 자신감]을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어 했기에
이 책도 좋아하리라 예상했는데 역시 흥미로운 시선으로 몰입하며
읽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어요.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진정한 리더란 무얼까?" 하고 질문을 던지니
아이가 "리더는 다른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고 잘 들어주는 사람" 이라고
대답하더군요.
전 흔히 리더라고 하면 다른사람을 앞에서 이끌어가는 통솔력과 지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의 대답을 들으니 다소 의외였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 리더란 꼭 반장이나 회장이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닌것같아. 여기에 나오는 연희도 축구부 주장자리를 강인이한테 양보했어.
여자라고 무시하고 괴롭혔던 강인이였는데 연희한테 감동받아서 나중엔
화해했어. 엄마 꼭 반장이어야 리더가 되는것은 아니지?" 하더군요.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리더란 꼭 남앞에 나서야 하고 목소리가 크고
남에게 지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희에 아빠처럼 팀원들의 성격,단점,장점,어려움 등을 잘 관찰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지도자야 말로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연희에게 보낸 연희 아빠의 메일은 평범한 아이였던 연희를 어느새 훌륭한
리더가 되도록 만들어주었어요. 연희 아빠가 연희에게 보낸 메일 중에서
리더가 갖추어야할 5가지 덕목이 눈에 띄어 적어봅니다.
1. 리더는 남이 가는 길을 가지않는다.
2. 리더는 쉽게 지쳐서는 안된다.
3. 리더는 다른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한다.
4. 리더는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5. 리더는 용서할 줄 알아야한다.
참으로 쉽지않은 내용이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떠올려본다면 과연 위의 덕목이 꼭 필요한 자질임을 알수있지요.
우리 아이도 반장이 아니지만 진정한 리더쉽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꿈을 실천에 옮기고 남을 변화시키려하지 말고
자신을 변화시켜나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 당당한 리더로서
우뚝서게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