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딸은 괴물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
김혜리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을 읽으면서 문득 책의 내용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나 역시도 가끔은 우리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말한 적이 있었기에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책을 아이 책상위에 놓아두면서 슬그머니 아이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책 제목부터 관심을 보이던 아이는 숙제도 팽개치고 "나 이 책부터 읽어볼래요."

하면서 책장을 열기 시작합니다.

한 시간 남짓 책을 읽고난 아이가 하는 말, "엄마, 이 책 너무 웃겨. 엄마 친구딸이

괴물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괴물이 아니라 자기랑 똑같이 공부하기 지겨워하는

아이였대." 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네요.

그러면서 끝에는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사실은 그 애 엄마가 억지로 시키는 거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자기 애가 스스로

다 잘한다고 거짓말한거래."

꼭 엄마 들으라고 하는 소리같네요.

 

항상 아이에게 "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엄마가 일일이 시켜야 되니.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또는 학원가기 싫어서 투정부리면 "다른 아이들은 학원을

5,6개씩 다녀도 군소리 없이 잘만 다니는데 넌 고작 2군데 다니면서 무슨 투정이

그렇게 많아?" 하면서 기를 죽였거든요.

 

사실 10살 짜리가 그렇게 척척 알아서 다 잘 하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싶으면서도

다른 엄마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자꾸만 우리 아이만 처지는 것같고 다른 아이는

다 잘하는 것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집에 오면 아이를 다그치곤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 다니는 학원에 우리 아이도 안 다니면 뒤쳐질까 불안하고, 학교 시험성적을

놓고 비교하게 되고 다른 아이가 상장 받아오면 그게 또 부럽고 그래서 아이에게

나도모르게 불만을 털어놓곤 하죠.

그럼 우리 아이는 아이대로 "왜 걔랑 나랑 비교해? 걔는 걔고 나는 나지. 엄마도 비교하면

좋겠어?" 하면서 불만스러워 하구요.

사실 가끔 "엄마, 우리는 왜 외국에 안가? 누구누구는 방학때 외국에 가서 여행하고 온대.

우리는 왜 못가?" 할땐 다른 부모처럼 해주지 못해 은근히 속상했는데 아이도 그 때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자기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은데 그게 잘 안되는걸 자꾸 누구랑 비교당하면

속상했을 거예요.

 

책속에 등장하는 재아도 엄마친구딸 채린이 때문에 속상해서 그 아이는 괴물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만나본 그 아이. 자기랑 똑같이 놀고 싶어하는 보통아이인걸 알았을때

정말 통쾌하고 가슴 후련했겠죠.

엄마인 저도 '우리  아이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 마음이 놓이고 여유로와지는 느낌

이었어요.

 

그저 건강하고 씩씩하게, 행복하게 웃으며 자라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엄마들과 만나면 부러워만 말고 우리 아이 칭찬도 해주면서요.

"우리 아이는 친구들이랑 참 잘 놀아요. 웃기는 말도 잘하구요. 요즘은 설겆이도

가끔 도와준답니다." 하면서요.

그럼 우리 아이의 장점도 더 많이 알수있고 우리 아이의 자신감도 쑥쑥 올라올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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