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마시멜로 이야기 1 만화 마시멜로 이야기
아하 애니스튜디오 글.그림, 호아킴 데 포사다 / 새롬주니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마시멜로 이야기]라고 하면 한때 대표적인 자기계발서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며 저 또한 그책을 읽고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를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마시멜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기에

우리 지윤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윤이는 결심은 잘하는데 정작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중도에 흐지브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직은 어리니까 좀더 자라면 괜찮겠지 하면서 지켜봤는데 이제 3학년이

되니 더이상은 그런 습관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깐 즐거움의 유혹에 빠져 나중에 후회하게 되지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자기스스로가 계획을 세워 성실하게 지켜나가는 습관을 길러나가야 하니까요.

 

처음에 이 책을 아이에게 건네주었더니 아이가 "나 이 책 알아요. 전에 엄마가

읽은 마시멜로 이야기죠? 근데 만화로 나왔나?" 하며 흥미를 가지더군요.

"그래. 어린이들 재미있게 읽으라고 만화로 나왔어. 한번 읽어봐." 했지요.

만화라니까 신이나서 책을 끼고 방에 들어가더니 한동안 꼼짝않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 읽고 나서는 하는말이 "엄마, 어떤사람이 어린이들에게 마시멜로를 한개

주고 15분동안 참고 먹지않으면 한개를 더주겠다고 했대요. 그런데 실험이

끝나고 10년뒤에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을 찾아서 비교해보니까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적이나 성격,성취도 면에서 훨씬 우수한 아이들로

자라있더래요. 엄마, 나도 이 실험해볼까요?" 하면서 책내용을 주절주절

얘기해주더군요.  사실 이 실험은 전에 책을 읽고 지윤이에게 한번 해볼까

했던 실험이었죠.

 

"너에게 있어서 마시멜로는 무엇인것 같니?" 하고 물었더니 "닌텐도 게임이랑

만화요." 하고 솔직하게 대답합니다.

"그래, 지윤이가 평소에 학원시간도 잘맞춰가고 공부도 매일 조금씩 스스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막상 지키지 못해서 잔소리를 듣는 이유도 바로 그런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기 때문이지? 너라면 그걸 조금 참고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는걸 원하니, 아님 눈앞의 것에만 만족할거니?" 하고 물었더니

"저도 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게임시간이랑 만화보는것

조금씩 줄여볼께요. 그치만 공부랑 다 해놓고 나서 자유시간에는 맘대로 해도

되죠?" 하기에 흔쾌히 "OK!" 했습니다.

비록 지금 한 말도 언제 또 용두사미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냥 풀어져있던 자기자신을

다시한번 바짝 조이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책의 내용은 '수영'이와 '은비'가 게임랜드에 갔다가 수영이가 탄 놀이기구가 공중에서

문이 열리면서 '수영'이는 차원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수영'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영주'의 역할을 해줄것을 부탁받게되지요.

오크들의 습격으로 마을의 곡식창고가 불타자 마을사람들은 주소득원인 마시멜로를

시장에 내다팔자고 하지만 마법사 '에반젤린'은 지금 헐값에 팔게되면 나중에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것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현재만을 고집하며 마시멜로를

생산하여 출하하려고 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했던 얘기를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수영은 에반젤린과

함께 마시멜로 출하계획을 방해하기로 합니다.

늘 거창하게 결심을 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는 수영이가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가는 모습이 다음편에도 펼쳐질 것같습니다.

 

수영이의 모습이 내 아이의 모습과 중첩되면서 우리 아이도 결심을 실천으로 연결하지않으면

달콤한 미래란 없음을 깨달았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마시멜로 일일플래너를 활용하면서 결심이 결실로 맺어지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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