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스 1
오진원 지음 / 풀그림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파파스는 저보다 우리 아이가 더 열심히 읽은 책입니다.

초등 2학년인 우리 아이가 자기전에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절반을 읽어버리고 다음날 아침 나머지를 혼자서 다 읽어버리더군요.

이야기 초반에는 아버지가 술에취해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때문에

약간 거북스러웠는데 그 이후장면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변해버린 아버지는 술만 마시고 술마신날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사건이 있던 그날도 13살 테호와 어린동생 안나는 아버지를 피해

침대밑에 숨어있다가 들켜 두들겨 맞을 위기에 테호가 파파스의 주문을 외워 아버지를

개로 만들어버립니다.

주문이 통하리라 생각지도 않았지만 뜻밖에도 아버지가 개로 변하자 두아이는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리고 개로변한 아버지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부지불식간에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간 아이들의 고통을 깨닫게 되었고 "나는 개로 변한것이 아니라 정말

개였는지도 몰라." 라는 탄식을 내뱉습니다.

사실은 아버지는 아내가 죽은후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그 아픔을 위로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른이니까 당연히 잘 견뎌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어른도 아픈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했고 아이들을

더 잘 돌보아야겠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지요.  결국 아버지는 술의 힘을 빌려

이런 힘든 상황을 벗어나려 했고 그것이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음을 알게되었어요.

그러던중 복지사가 집을 방문하여 아이들밖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3일안에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이들을 보육시설로 보내겠다고 합니다.

이제 3일안에 아버지를 사람으로 돌려놓아야하는데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파파스가

갇혀있는 파란책을 통해 4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본 모습으로 돌아올수있다는

파파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추억,마음,가슴을 선물하고 마지막으로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파파스의 책을 선물하라는 미션.

아이들과 아버지는 이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가면서 서로에 대한 미움과 상처를 치료하고

사랑과 믿음의 마음을 찾게 됩니다.

 

때로는 거꾸로 보는 세상이 더 정확할수있다는 꼬마마법사 파파스의 말이 가슴에 깊이

남네요. 지금의 어려움과 힘드는 상황을 거꾸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본다면

훨씬 더 좋은결과를 낳지않을까 싶구요.

작은 시련은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된다는 마음으로 가슴속의 상처를 훌훌

털어버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당당히 걸어나가야 겠다는 의지를 갖게 해주었어요.

우리 아이는 파파스의 다음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다고 난리입니다.

아무래도 다음편도 사다 읽어야 할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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