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하지 않고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보든 교육법 - 학습발달
루스 보든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책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선뜻 선택한 책입니다.

[잔소리하지않고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보든교육법]

제가 요즘 잔소리쟁이 엄마가 되었거든요.

도무지 잔소리를 하지않을래야 않을수없는 아이때문에 말이지요.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니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론을 익혀 시도해보고 있는데 그게 쉽지않고

그나마 잔소리를 하면 투덜거리면서도 마지못해 하기에 결국 그 방법으로

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잔소리하는 엄마도 그게 좋아서 하는건 아니거든요.

한두번 말해서는 말을 안들으니 매번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는 그게 또 싫다고

투덜대고 정말 악순환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참 참을성이 없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학습량을 정해주고 하도록 하는 것이 꼭 지금 당장 공부를 잘해서

뭔가를 보여주기를 바래서가 아니라 혼자서도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차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조급해지고

빨리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져서 원래의 목적은 잊은채 아이를 닥달하게 되더군요.

'지금껏 공부했는데 이걸 왜 아직 모르느냐?'  '다른 아이들은 벌써 영어동화책을 줄줄

읽는다더라. 영어가 어느정도 되면 중국어도 해야하지않겠니?' 하면서 나도모르게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어요.  그건 아이뿐만 아니라 저자신도 힘들게 하는 욕심일뿐인것을...

 

이 책은 지금당장 아이의 학습발달을 높이고 결과를 확인하게 해주는 도깨비방망이는

아닙니다. 단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학습능력향상에 적절한 시기에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막아주고 아이들의 잠재적인 학습능력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같습니다.

상당히 내용이 쉽고 부모님들이 해주어야할 실천사항들이 정리되어있다는 점이 참 맘에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즐겁게 놀이처럼 학습하는 것이 아이의 학습능력발달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즉, 잔소리하면서 억지로 시키는 것은 지금당장에 눈에 보이는 결과는

좋아보이지만 잠재적으로는 공부는 지겨운것이란 것을 학습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거죠.

처음부터 잘 안된다고 생각되어도 참을성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해나가면 좋은 결과를

볼수도 있을 것같네요.

아이의 읽기능력/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법,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법,스스로 공부를 좋아

하게 돕는법,학교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법 등의 카테고리에 대해 다양한 그림과 문제를 통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끌어가다보면 꼭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다른상황에서

응용해볼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좋은인성도 갖추게 되겠지요.

부모가 해줄것은 먼저 아이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참을성을 기르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겠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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