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와 학교폭력 이겨내기 작전 1호 해와 같이 밝은 동화 1
캐서린 드피노 지음, 보니 매튜.찰스 베일 그림, 이태영 옮김 / 해솔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왕따],[학교폭력] 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맘이  떨리는 것은

제가 아마 학부모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무려 11년 남은 학교생활 중에 우리 아이가 저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혹시나 저런 상황을 당하게 되면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할지 

그 해답을 구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주인공 스티브는 거스라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거스는 스티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기도 하고 숙제를 빼앗아가고, 시험때 보여

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일삼기도 합니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스티브는 거스에게서 벗어나기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무엇을 어찌해야할지를 몰랐지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친구들이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거스가 알게되면 더 괴롭힘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처한것을 부모님께서 아시게 되면 오히려 자신을 나무라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을 더욱 망설이게 됩니다.

결국, 스티브를 지켜보시던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이일을 알리게되고 부모님께서는

스티브에게 더 이상 당하지 말고 거스에게서 벗어나라고 용기와 격려를 해주십니다.

 

이름하여 거스로 부터 벗어나기 [작전 1호]  

1. 마주치지 않도록 피하라.

2. 친구를 괴롭히는 말썽쟁이를 상대하지 마라.

3. 항상 친구와 함께 다녀라.

4. 가슴을 펴고 당당한 자세를 가져라.

5. 고개를 숙이지 말고 눈을 들어 앞을 보아라.

6. 당당한 말투로 말하라.

7. 농담을 하되, 다른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는다.

8. 다른 사람이 들을수있게 크게 소리쳐라

9. 선생님이나 상담자에게 털어놓아라.

 

부모님은 위의 작전1호와 함께 상황에 따른 역할 시뮬레이션까지 해보면서 스티브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셨어요.  이제 스티브는 더이상 혼자 고민하던 지난날의 스티브가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거스와 맞닥뜨린 스티브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거스에게 맞섭니다.  부모님과

연습했던 작전1호의 내용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실행해보이자 거스는 스티브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되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정말이지 통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이 스티브 부모님의 대처 방법이었습니다. 흔히, 그런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학교에 당장 달려가 선생님께 따지고 그 아이를 불러다 혼내고

그 아이 부모님과 만나 싸움질 하다 결국엔 학교차원까지 사태가 커지면  둘중의 하나는

전학을 가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상황이 되면 가해자든 피해자든 모두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게 어린아이일

경우에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되어 평생을 따라 다닐지도 모릅니다.

 

스티브의 부모님은 결코 자신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지 않았어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있도록 용기를 주고 방법을 일러 주셨죠.

이제 스티브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두려워하거나 도망가지 않을 것이고, 자기처럼

당하는 친구를 보게된다면 도움도 줄 수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소위, [왕따]나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어 주어야겠습니다. 

약자일 수록 그런 고통속에 더 쉽게 빠지게 되는 현실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게 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발생했던 버지니아 공대 사건만 보아도 따돌림이나 외톨이로 지내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그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했는지를

똑똑히 보았으니 말입니다.

 

나도 스티브의 부모님처럼 현명하게 대처할 수있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작전1호]를 실행해야 할 일이 없기를 더 바라지만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고

해도 당황하지않고 차분히 대처할 용기를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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