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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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마음, 느낌을 표현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일이지 싶다.

아이들 역시 집을 떠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다니면서 더 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므로 어른과 다름없이 자신의 마음, 느낌, 기분, 친구와 선생님, 또는 가족 간의 일을 설명하는 데 힘을 쏟게 된다.

작년에 창비에서 출간된 [아홉살 마음 사전]이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었는데, 올해 출간된 [아홉살 함께 사전]이 그 뒤를 잘 이어주는 듯 하다.

다른이와의 관계에서 쓰이는 단어 80개가 가나다 순으로 소개되는데, 왼쪽에는 주제어와 그 표현을 사용할만한 상황의 글과 그림이 소개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그 말의 뜻과 또다른 예시들이 있어 아이들이 주제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0살 된 딸아이는 이 책이 그림도 귀엽고, 그 표현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예시가 여러가지로 되어 있다며 좋아했다.

특히 그림이 있어 이해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도 얘기해줬다.

아이가 오며가며 한번씩 책을 펼쳐들고 서너가지씩 표현을 읽어나가고 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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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베이킹클래스의 머핀 & 쿠키 - 절대 실패하지 않는 시크릿 레시피 나만의 감성 작업실
신도 마이코 지음, 조수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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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머핀 부분에서 궁금했던 것이 노버터머핀과 스페셜머핀이었다.
노버터머핀은 노버터이니 식물성오일이 들어갈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그보다도 내 눈길을 끈 것은 "두유".
머핀 이름에 저렇게 재료 이름을 넣는다는 것은 그만큼 두유를 넣었을 때 최상의 맛이라는 것 아니겠느냔 말이다.
게다가 책 첫머리에 저렇게 두유는 전두유를 사용했다는 언급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난 항상 전두유를 먹고 사용하고 있어서)
우유를 피하고 있는 요즘 내 뇌리에 파바박 박혔더랬다.
그리고 스페셜머핀들은 이름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저게....머핀이라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머핀 재료들...^^

쿠키 부분에서는 크래커 파트가 내가 보고싶었던 부분!
통밀크래커 몇 번 만들어봤으나 아쉬운 부분들이 있던 터라 이 책은 어떤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머핀과 쿠키는 크게 손이 가는 품목이 아니라서 집에서도 접근이 비교적 쉽다.
그런데 난 크래커는 도무지 잘 안 나왔더랬다.
밀기도 힘들고, 뭔가 더 바삭하고 부서지는 그 느낌이 안 나왔서 항상 실망했었는데, 이 책 나온 팁 두가지를 얻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노버터머핀 파트!
일단 기본이 되는 두유머핀! 
정말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낸다.
책에 나온 사진을 보면 좀 마르고 단단해보이는 느낌이라 걱정이 되었으나, 어려울 것도 없어서 당장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실 부재료는 들어가지 않는 머핀인데, 꿀이 적게 들어가길래 아이들 생각해서 설타나를 넣어줬다.
오븐에서 나오자마자는 퐁신퐁신했으나 식고나니 역시나 단단했다.
하지만 책 사용 규칙에 먹기 전에 오븐에 살짝 데우라기에,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줬더니 따끈하고 보송보송한 머핀이 되더라.
단맛이 많이 안 나는, 머핀이라 부르기엔 굉장히 담백한 빵이었다.
100% 통밀레시피는 아니지만, 통밀을 사용하고, 전두유를 사용하는 점, 달지 않은 담백한 맛이 나는 머핀이라는 점에서 우리집 아침식사로 낙찰!
모두들 맛있게 먹은 머핀이었다. 아이들이 또 해달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달지 않은 머핀이라도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ㅎㅎ)

책에 실린 레시피들이 통밀을 사용하는 것들이 많고,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 레시피(스페셜머핀)도 있어 저자가 담백한 맛을 추구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땐 사실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을 줄이고, 통밀을 쓰고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그에 걸맞는 베이킹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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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 - 딱 6개월 만에 중국어로 대화하는 법 천재가 된 홍대리
문정아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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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교육하면 유명한 문정아소장.
전현무씨와 나온 광고가 인상적이었던 터라 그런 이미지가 뇌리에 박혔었다.
그리고 작년 초에는 중국어가 궁금해져 그녀의 책 [중국어로 승부하라]를 읽기도 했었다.
이번에 나나검 회원으로서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신간 [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를 받아보았다.
다산북스에는 OO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홍대리가 주인공으로 특정 분야에 입문하여 그것을 마스터해 가는 과정을 소설처럼 풀어가면서 틈틈이 중요팁을 알려주는 시리즈다.
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홍대리 시리즈가 나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중국어"!!

[중국어로 승부하라]는 그녀가 중국에 가서 중국어를 배운 과정과 한국으로 돌아와 중국어연구소를 열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친 일화를 담아낸 에세이였다면, [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는 기존의 홍대리시리즈와 같이 홍대리가 6개월간 중국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소설형식으로 들려주면, 중간중간 공부에 유용한 팁까지 방출한다.
QR코드로 책에 있는 문장들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맨 마지막에는 포켓북도 부록으로 묶여있다.
약간 유치한 듯한 소설 전개지만, 그것이 글이 술술 읽히게 하기도 하니 쉽게 읽어나가면서 중국어에 입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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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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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별나라 이야기같았다.
사모펀드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 성공담을 담은 책.
그러니까 이 책의 취지는 말하자면, 사모펀드계에 입문하여 -투자자가 아닌 운용사의 사원으로- 투자에 성공하여 억대의 성과급을 받는 월급쟁이가 있으며, 그들 중에는 소위 흙수저들도 있으니 월급쟁이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것?!
사실 나는 금융업과는 동떨어진 직업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나에게 크게 와닿는 부분은 아니었다.
(끼, 깡, 꼴, 끈, 꾼...DNA에 이런 다섯가지가 흐르고 있다면, 자질이 있다는데, 여기서부터 내 얘기가 이미 아니었다. 하핫.)
오히려 대체투자인 사모펀드가 어떻게 굴러가고 어떻게 참여를 할 수 있는지, 투자자로 다가가게 할 수 있는 책이었다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금융업에 종사를 하거나 금융업계에 취직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법한 책이란 생각이다.
관심사가 그런 분들이라면 이미 그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경험담과 성공담으로 가득한 이 책이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어마어마한 액수다. 몇 십억, 몇 백억을 성과급으로 가져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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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자본론 -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는가
모종린 지음 / 다산3.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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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동네 안으로 이리저리 이어진 좁은 길.
나는 골목길을 좋아한다.
대로변, 마천루 가득한 스카이라인보다 소소하고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좋다.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이다. 대도시보다는 소도시가 재미있고, 도시의 대로변보다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더 끌린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마찬가지이다.
골목길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규정지을 수 없는 데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대로변이나 중심상권은 대형프랜차이즈 상점이 즐비하고 획일적이다. 재미가 없다.
그에 반해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상점들은 작고 소박하지만 그만의 멋이 있다.
그 가게가 방앗간이건, 철물점이건 그만의 멋이 있다.
그런데 그런 골목길에 개성 넘치고 아이디어가 가득한 상점들이 가득하다면?
그곳은 곧 노다지같은 곳일 거다. 

이 책에서는 국내외 여러 사례들을 들어 골목상권의 경제적 중요성을 보여주고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에 대하여 생각하게끔 만든다.
이대후문, 홍대, 성수동, 제주, 뉴욕의 브루클린, 스코트랜드의 에든버러, 일본의 기치조지역 등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골목길 경제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의 예가 나오니 뭔가 더 고개가 끄덕여졌다.
대전의 원도심 살리기는 수년째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사업도 여러가지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게 실효를 거두지는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골목길 자본론]에서는 성심당이 그 주축이 되어서 원도심 재생을 이끌어야하지 않을까 제안을 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는 성심당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원도심을 베이커리타운으로 조성을 하고 제과업체 공장을 성심당 본점 가까운 곳에 조성하여 이를 산업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면 원도심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스위스에서 초콜릿공장과 치즈공장 견학을 했던 것이 떠오르면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에서의 체험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꽤나 좋은 견학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했던지라 저자의 청사진이 꽤 그럴 듯하게 다가왔다.
음성에 있는 수제맥주 브루어리 투어도 사람들이 가는 데,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심당이 그러한 관광사업을 한다면 사람들이 안 몰릴 수 없을 것 같다.
대전은 사실 재미없는 도시라서 관광을 오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질높은 유희시설이 들어선다면? 저자의 말대로 원도심 재생, 활성화에 큰바람이 불 것이 틀림없으리라 본다.

우리나라의 축소도시가 약 20곳에 달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 축소도시들이 쇠퇴하지 않고 스마트하게 축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골목길이라고 생각된다.
정부에서 실시하기로 발표한 도시재생사업 또한 이 골목길과 연관된 사업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중심상업지구 외에 골목길 상권들이 활발하게 유지되어야 매력적인 도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그에 따라 인구 감소도 줄어들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 또한 될 것이라 본다.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크고 획일화된 그 무엇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색이 소소하게 묻어나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것, 지방만의 특성을 살리고,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그 자리를 키워나가게 하는 것이 도시재생,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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